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 공직자의 인사 검증과 감찰 등을 담당한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이다.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감사원 출신 등 비검찰 인사가 중용됐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공직기강비서관 자리를 도맡았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는 한병도 전 의원이, 국정상황실장에는 윤건영 전 선대위 제2상황실 부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2011년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곁을 지킨 최측근들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산업자원위원 등을 지낸 한 전 의원은 경선캠프에서 조직 실무를 책임졌고 대선캠프에서는 정부2특보를 맡았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윤 전 부실장은 19대 국회 내내 보좌관으로서 문 대통령을 도왔고, 이번 경선·대선 캠프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대통령 부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제1·2 부속비서관에는 송인배 전 선대위 수행총괄팀장과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팀장은 노무현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냈으며, 유 전 대변인은 2012년 대선 당시 수행2팀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김정숙 여사를 수행했다. 청와대 부대변인에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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