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완벽한 해피엔딩..홍家는 오래도록 행복했답니다[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16 23: 00

"임금이 바뀌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정의는 승리했다. '역적'의 백성들이 그러했다.
16일 전파를 탄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마지막 회에서 연산군(김지석 분)은 반군에게 왕위를 빼앗겼다. 분노하는 그에게 장녹수(이하늬 분)는 "보위에 있을 땐 그리 하지 못했으니 내려가실 땐 임금처럼 내려가시옵소서. 신첩 역시 임금의 여자답게 죽겠나이다"라고 말했다. 

장녹수는 살려주겠다는 홍길동(윤균상 분)의 호위를 거부했다. 그리고는 슬프게 노래하며 유배 길을 떠났다. 하지만 그 길에서 장녹수는 백성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다. 길가의 돌무덤을 보며 연산군은 "나의 녹수야"라며 오열했다. 
결국 연산군은 피폐해졌다. 그의 앞에 나선 홍길동은 "이제 당신 주변엔 아무도 없어. 반정을 일으킨 자들은 당신 곁에서 총애하던 자들이었다. 그러나 당신은 단 한 사람도 진짜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는 "폭력으로 백성들을 길들이겠다 했나. 두려움이 가진 힘을 보라고 했나. 하지만 폭력은 겁쟁이들이 쓰는 것이다. 누가 겁쟁이를 믿고 따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연산군은 "네 놈만 아니었으면 내 정치는 성공할 수 있었다"고 독을 품었다. 
이 말에 홍길동은 "당신이 한 건 정치가 아냐. 그저 겁쟁이의 몸부림이었지. 이융, 이젠 너의 죄명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 진짜 위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한 죄 그래서 위를 능멸한 죄. 바로 능상이다"고 외쳤다.
순간 연산군은 피를 토했고 광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자신이 휘갈겨 적은 '능상' 종이에 파묻혀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홍길동 무리는 승리했고 백성들은 "임금이 바뀌었다"며 만세를 불렀다. 게다가 홍길동은 가령의 임신 소식으로 더 큰 기쁨을 만끽했다. 
한 때 홍길동을 죽이려고 했던 모리(김정현 분)는 한 식구가 됐다. 홍길동 무리는 향주목을 떠났고 새롭게 바뀐 임금 뒤에서 비선실세 노릇을 하고 있는 송도환(안내상 분)을 최종 목표로 뒀다. 모리는 기꺼이 홍길동 무리를 돕겠다고 나섰다. 
송도환은 반정을 이끈 평성군(최대철 분)에게 "정치는 내 제자들이 할 테니 임금 뒤에서 임금 만한 권세를 누리기만 하십쇼"라고 제안했다. 이를 눈치 챈 홍길동은 평성군을 찾아가 "송도환과 선을 그어라. 아니면 장차 충원군처럼 된다"고 조언했다. 
마침내 송도환까지 벌을 받았다. 홍길동은 고마워하는 평성군에게 "이게 끝이 아니다. 지켜보겠다"며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참봉부인(서이숙 분)은 종이 돼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아들 정학(박은석 분)은 아모개(김상중 분)가 그랬던 것처럼 낫을 들고 주인을 죽이겠다고 했다. 
홍길동은 가령과 함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다. 홍첨지의 활약은 가령의 이야기를 통해 신화처럼 떠돌았을 뿐. 홍길동은 그저 흐뭇하게 가령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하지만 또다시 권력이 부패하면 홍가 무리들이 나섰다. 그렇게 '홍첨지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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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역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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