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예상 적중..7·8번 조동찬-이원석 카드
16일 인천 삼성-SK전. 오후 5시30분경 김한수 삼성 감독이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한 마디를 던졌다. "오늘은 7~8번 조동찬-이원석을 기대합니다."
김한수 감독의 예감은 적중했다.
삼성은 이날 윤성환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타선에서는 7~8번에 배치된 조동찬-이원석 카드가 통했다.
삼성은 올 시즌 8번타순에 이지영(18차례)이 가장 많이 배치됐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은 이날 조동찬을 7번, 주로 6~7번에 포진하던 이원석을 내려 8번타순에 넣었다.
조동찬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앞선 10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다. 스스로 "페이스가 떨어질 때 이를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원석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2홈런으로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1회 1점을 뽑은 삼성은 4회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러프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1루까지 전력질주했고, 상대 유격수 박승욱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후속 이승엽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헌곤은 10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조동찬이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통쾌한 2타점 쐐기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이 전날까지 만루에서 팀 타율 0.160(25타수 4안타)에 그쳤기에 그의 적시타는 더욱 값졌다.
이어 이원석 역시 연속 2루타로 3루주자 김헌곤을 불러들였다. 삼성이 모처럼 한 이닝에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이 가장 최근 한 이닝에 3점 이상을 올린 건 12-1로 승리한 지난 6일 NC전 이후 7경기째 만이다.
그리고 5-2로 쫓긴 8회에는 2사 2루에서 이원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조동찬과 이원석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씩 기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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