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레이더 첫 가동..북한 미사일 탐지했다"

김록환 2017. 5.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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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X-밴드 레이더가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다.

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5월 1일부터 초기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600㎞이고, 발사방향도 일본 북쪽이라 600㎞ 바깥인데 어떻게 탐지가 가능했나"라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질문에 "그동안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600~800 ㎞라고 말해왔으며 어느 정도 수준의 탐지인지는 몰라도 (주한 미군측으로부터) 탐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2분 뒤인 오전 5시 29분쯤 해군 율곡이이함도 발사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어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급을 목표로 이번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드를 이용한 북한 미사일 요격 가능성과 관련, 그는 “미국이 탐지는 했지만 요격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일본이 "이번 미사일을 IRBM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본다"는 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지적에 "일본 방위대신과 통화했을 때 (IRBM이라는) 저희 평가 결과를 얘기했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각이 아닌 정상각 발사였다면 ICBM일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사드 배치 관련 입장 변화 가능성에도 야당의원의 질의가 쏟아졌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관해 어떤 얘기를 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선 말씀이 없으셨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도 관계 참모들이 새로 구성되면 보고를 받고 입장을 세우실 것이라 본다”고 답변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 변화가 있느냐”(이정현 무소속 의원)는 질문에 그는 “입장이 바뀐 것은 없고, 사드가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하는 무기체계인 만큼 (현 정부에서 배치를 철회하는)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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