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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 KIA 복귀, 의리로 맺어진 특별한 인연


입력 2017.05.16 19:00 수정 2017.05.16 17: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3년간 KIA에서 타율 0.316 61홈런 253타점 활약

KIA 해외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게 될 브렛 필. ⓒ KIA 타이거즈

지난해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던 브렛 필이 다시 타이거즈와 인연을 맺는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브렛 필에게 해외 스카우트 담당 업무를 맡긴다고 밝혔다. 필은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직접 찾아 구단과 계약을 마친 뒤 오랜 만에 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2016년 KIA에 입단한 필은 지난해까지 3년간 타율 0.316 61홈런 253타점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출중한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인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KIA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선수 역시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필은 디트로이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했으나 결국 계약에 실패했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필은 은퇴 후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KIA를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KIA와 재계약에 실패하자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남겨 박수 받고 물러난 외국인 선수로 기억됐다.

이를 모를 리 없는 KIA 구단이다. 구단 측은 필의 은퇴 소식을 접하자 꾸준히 연락을 이어갔으며 프런트로 활용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필은 미국에 머물면서 선수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스카우트로 변신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공급해준 예가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은퇴 후 롯데의 해외 담당 스카우트 업무를 맡았다.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도스키는 2015년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라는 효자 외인 3인방을 팀에 안겨주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같은 역할을 맡게 될 브렛 필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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