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성폭행 예고'에 불안한 학부모들

정반석 2017. 5. 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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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학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3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5월 18일에 OO초등학교 등교 중인 초등학생 여자애를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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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특정학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3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5월 18일에 OO초등학교 등교 중인 초등학생 여자애를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게시물은 ‘O살해범’이라는 아이디로 작성됐으며 “중학생 때부터 초등학생과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꿈”이라거나 “죽어도 좋고 감옥에서 몇 십 년씩 썩어도 상관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에게 학살 당한 중국인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관내에 해당 초등학교가 위치한 동작경찰서와 인근 강남ㆍ서초ㆍ수서경찰서 등은 자체 예방활동 계획을 수립해 등하교 시간대 초등학교 주변 순찰 강화에 나섰고, 각 학교 및 학부모 단체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15일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에게 생활안전지도에 유의할 것을 요청하며 주변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진행하던 스포츠 활동 또한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단체들 또한 16일부터 3일간 비상 순찰에 나설 계획이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학교 앞에 아이들을 직접 하교시키러 온 학부모들이 모이기도 했고, 학부모 카페에 관련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동작서 사이버수사팀에 수사 진행상황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글쓴이의 아이디와 IP 등을 통해 용의자를 색출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검거 즉시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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