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위원장과 이용섭 부위원장은 경제 관료 출신 정치인으로, 새 정부의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꼽혀온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캠프에서 활약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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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쳐 김대중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노무현정부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 4선 의원이다. 그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 겸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설계에 관여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16일 “김진표 위원장은 2003년 참여정부 인수위 부위원장 맡은 경험이 있다”며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인수위 경험을 감안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국정기획자문위를 이끌게 된 김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가장 먼저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부터 추경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달 19일에는 “재정 사정은 여유가 있고 일자리는 위기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장관 2번 지낸 ‘조율통’ 이용섭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거친 2선 의원 출신이다. 탁월한 리더십과 조정능력을 인정받는 인물로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수현 수석은 이 부위원장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장관을 2번 역임했고, 청장도 2개 부처에서 해 국정경험이 풍부하다”며 “이 업무가 여러 부처에 산재된 일자리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무게임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이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뽑은 경제부총리 적임자’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에는 “이용섭 전 관세청장을 초대 국세청장에 발탁한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 그는 우리와 전혀 인연이 없었고 나하고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중략) 관세청장 개인 업무평가와 부처 혁신평가가 대단히 좋았다”는 내용이 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당시 왜 국세청장이 됐는지 몰랐는데 ‘운명’ 책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