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펄스' 민첩한 가속.. 자갈길도 불안보다 재미

김현우 2017. 5. 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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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지긋이 누르자 차가 튕겨 나가듯 앞으로 치고 나가며 순식간에 시속 170㎞에 도달했다.

계기판 숫자에 깜짝 놀라 순간 몸이 굳었으나 차가 운전자의 핸들링과 안전을 전방위로 보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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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볼보 ‘더 뉴 크로스 컨트리’

볼보 '더 뉴 크로스 컨트리'. 볼보자동차 제공

가속 페달을 지긋이 누르자 차가 튕겨 나가듯 앞으로 치고 나가며 순식간에 시속 170㎞에 도달했다. 계기판 숫자에 깜짝 놀라 순간 몸이 굳었으나 차가 운전자의 핸들링과 안전을 전방위로 보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이 이뤄졌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CUV) 차량인 볼보 ‘더 뉴 크로스 컨트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근 경기 가평에서 여주 저류지까지 왕복 160㎞를 달려 크로스 컨트리를 시승해봤다. 중미산과 유명산을 통과하는 산악 곡선도로와 고속도로, 오프로드 등의 구간들이 다양하게 얽혀있어 크로스 컨트리의 성능을 충분히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뛰어난 점은 단연 주행성능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인 ‘다이내믹 모드’를 설정하자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마다 계기판 속도계는 순식간에 치솟았다. 크로스 컨트리에는 4기통 2리터 D5 트윈터보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돼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m 힘을 발휘한다. 특히 압축 공기를 따로 공급해 즉각적인 터보 반응을 이끌어내는 ‘파워펄스’ 기술이 적용돼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반면 실내의 정숙성은 디젤 차량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탁월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70㎞에 도달했을 때도 실내 유입되는 풍절음과 엔진음 등이 크지 않았다. 옆 보조석에 탄 동승자가 “시속 80~90㎞ 정도에 불과한 것 같다”고 말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크로스컨트리는 S90보다 지상고(지면에서 차 밑바닥까지 높이)를 60㎜ 높여 노면소음을 확연히 줄였다. 또한 중미산 자락의 연속 곡선구간에서 크로스컨트리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부드럽게 차를 선회시키며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줬다. 볼보 자동차 관계자는 “크로스 컨트리는 타이어 편평비(타이어 단면폭에 대한 옆면 높이의 비율)를 높여 세단과 같은 정숙성과 주행감을 제공한다”며 “또한 차량 앞뒤 윤거(타이어 사이 거리)를 넓혀 코너링 시 좌우 하중 이동을 최소화해 주행 안정감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크로스 컨트리 시승의 백미는 역시 오프로드 주행이었다. 오프로드 구간인 여주 저류지 비포장 도로에 들어서자 크로스 컨트리는 스포티지한 SUV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흙과 돌길을 달리며 차체가 요동쳤지만 균형을 잃지 않았고, 지상고가 높은 덕분에 하단의 충격도 신경 쓸 필요 없이 맘껏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크로스 컨트리의 별칭이 ‘올 로드 스페셜리스트’이란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해당 별칭은 스웨덴의 척박한 자연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각각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반자율주행을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PA2)도 시험해봤다. 핸들 왼쪽에 위치한 오른쪽 화살표 모양의 실행 버튼을 클릭하자 계기판에 녹색빛이 들어오며 기능이 실행됐음을 알렸다. 전방 차량 간격과 차선 이탈 방지 등이 자동으로 이뤄져 고속주행 시 편리했다. 볼보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개시한 뒤로 한 달도 안돼 120대 이상 계약이 이뤄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mailto: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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