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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론 선긋고 자강론 선회…파격 지도부 공감(종합)

김무성, 한국당 연대 불가 입장 속 유승민 대표는 안돼

(고성=뉴스1) 곽선미 기자, 서송희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5-16 13:57 송고 | 2017-05-16 17:53 최종수정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등이 15일 오후 강원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경례를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등이 15일 오후 강원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경례를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15,16일 강원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연석회의(연찬회)를 열고 당의 나아갈 길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바른정당은 16일 연찬회를 정리하면서 오는 6월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하는 한편,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간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론까지 불거지는 등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결의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 다수 토론자가 (통합에)반대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해 앞으로 통합 논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진행된 비공개 자유토론에서도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과 통합·연대 문제와 당 지도부 선출 등 당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자유토론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의 두 축 중 한명인 김무성 고문은 한국당과의 연대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동시에 김 고문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유승민 의원의 당대표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등이 15일 오후 강원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경례를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등이 15일 오후 강원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경례를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김 고문은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6.8%의 득표로 4위에 올랐는데 서로 책임을 묻거나 힐난하지 않아 희망이 보인다"며 "보수정당이 성공하려면 가치정립과 인적정리를 수반해야 하는데 가치와 원칙이 없는 (한국당과의) 합당은 절대 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또 "젊은이의 목소리만 대변할 게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앞서 공개 발언을 한) 진수희 전 장관이 했던 말 중 바른정당의 얼굴을 파격적 인사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대선)후보가 당대표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지만 그보다 더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게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차기 당 대표로 김 고문과 유 의원이 함께 거론되는 상황에서 유 의원은 분명히 안된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이와관련 유 의원도 다시 한번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 대표에는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김 고문은 "대한민국을 생산적인 나라로 만들기 위해 국가의 틀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개헌론에 재차 불을 지핀 것으로도 알려졌다.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도 비공개 발언에서 "당 지도부도 이번 프랑스 대선처럼 새로운 사람, 예측하지 못했던 인물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비공개 발언에서 김세연 사무총장은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바른정당의 정당 지지율을 20~30%까지 끌어올릴 것을 제1의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 보수가 취약한 지지층인 2030세대를 비롯해 중산층과 서민층 공략, 전국 정당 기반 등을 제시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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