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업무지시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 업무지시 메시지는?

2017.05.16. 오후 12: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양지열, 변호사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권위와 격식에서 벗어난 문재인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가 연일 화제입니다.

관저에서 집무실로 걸어서 출근하는 화면이 잡혔는가 하면 초등학생들 앞에서 정책 발표를 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업무지시라는 특유의 국정운영 방식을 활용해서 대선 공약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업무지시 4호까지 공개하면서 국정개혁을 위한 속도전에 나선 모습인데요.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관련 얘기 나 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인선 얘기부터 잠깐 하면 청와대 첫 번째 대변인이 누가 될까 관심이었는데 박수현 전 의원이 임명이 됐습니다. 오늘 첫 일성으로 대변인의 역할은 듣는 것에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아주 좋은 얘기고요. 지난밤에 소식이 전해졌죠, 늦게. 저는 아주 좋은 인선이다.

대변인을 보통 처음에 임명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홍보수석, 지금 국민소통수석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발표를 직접 하고 윤영찬 수석이죠. 왜 대변인을 뽑지 않는가. 그런데 대변인을 고심을 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대변인이 우선 어제 이 소식이 파격이었던 것은 당내 대탕평 시그널이다. 왜냐하면 박수현 의원이 내부 경선이 아주 치열할 때 안희정 캠프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방송에 나와서도 안희정 후보의 강점에 대해서 많이 어필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지가 경선 과정에 안희정의 사람, 안희정맨 이렇게 굳어지잖아요.

특별히 대변인 역할을 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연 기용될 것인가. 기용됐는데 기용하고 나니까 아주 좋고 무난한 인사예요.

왜냐하면 민주당 내에서도 워낙 젠틀맨이에요. 반듯한 인물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노력하고 부지런한 분인데 대변인의 일성이 듣는 것이 대변인의 역할이다.

우선은 콘셉트도 아주 좋고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장수 대변인으로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가 직접 요청했다고도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안 전 지사가 본인의 사람이라서 그랬다기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탕평으로 그랬다고 보고요.

또 저는 본인이 말씀하시기에 취임 일성으로 듣는 대변인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평소에도 그래요. 이런 토론 자리에서 같이 방송을 해본 적이 있고 최근에도 뵌 적이 있었는데 방송에서 나와서 말씀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평소에도 말씀을 잘하시고. 최영일 평론가님께서도 워낙 말씀을 잘하시기도 하지만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방송을 하지 않고 바깥에 있었을 때도. 그런데 박수현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대기실 같은 데 있으시면 거의 들으세요.

말씀을 잘 안 하시고 들으시고 꼭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만 나서서 말씀을 하시고 이 부분에 수정을 해야 된다 이런 스타일이고 저런 사실이 대통령이 이제는 직접 많이 나서시지 않습니까?

현장에 가서 얘기도 하고. 그러면 과거보다 대변인을 통해서 듣는 얘기보다 대통령을 통해서 직접 듣는 얘기가 많아질 겁니다.

그러면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에 어떤 숨은 얘기가 있는 건 뭐 있냐, 우리가 놓친 건 뭐 있냐 이런 역할들이 더 중요할 것인데 그 시점에서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백브리핑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에 있어서 강점을 많이 가지신 분이라서 그게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청와대 운영과 관련해서 큰 도움을 주실 그런 타입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많이 듣겠다, 첫 일성으로 좋은 메시지였다 이런 분석을 두 분 다 해 주셨는데 박수현 대변인. 어제 저희 작가가 미디어시티역 가는데 거기 앞에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전철을 타셨는지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국회의원 하는 내내도 전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고 평소에 일상적인 습관, 습성이세요. 그러니까 그게 서민적인 삶을 그냥 누리고 같이 서민들과 시민들과 어울리는 게 정치인의 삶이다, 소신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소탈한 모습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은 얼굴도 이번 경선이 아니면 그렇게 알려져 있는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리에서 보면 거의 아무도 못 알아보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 시민 이렇게 갈 수 있는데 대변인 상황에서 굉장히 장점이에요.

이제는 매체에 많이 얼굴이 비칠 수밖에 없지만 또 이미 경선 과정에서 많이 노출이 된 정치인이 돼버렸지만 앞으로도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의 가장 최고의 커뮤니케이션이 뭐냐하면 지금 대통령의 입, 대통령의 말 이것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최대한의 스킨십을, 아이들과 또는 사회적 약자들과 비정규직들과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변인 입장에서도 말과 글로만 언론 관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요.

본인도 대통령과 같은 결의 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줘야 하는 게 대변인의 역할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을 닮아가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박수현 대변인이 정말 물 같은 느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잘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또 하나의 입, 또 하나의 얼굴, 또 하나의 자아의 모습을 언론에 비춰줄 수 있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대변인이 보통 굉장히 개성이 강하면 안 되거든요.

우리가 대변인 하면 머리에 딱 떠오르는 게 뭐냐하면 지난 정권에서는 윤창중 대변인이 초대 대변인이에요.

그런데 이게 대통령의 어찌 보면 위신에 먹칠을 한 사례가 되지 않았습니까? 당시의 사건을 돌이켜보건대. 그런 면에서는 가장 무난한 인사가 좋은 인사다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일단 시작은 좋다 이렇게 평가해보겠습니다.

[앵커]
대통령과 함께 국민들과 가깝게 스킨십하는 그런 대변인의 역할을 기대해 보고요. 지금 문재인 정부의 인사 코드를 드고 서시오 이런 말이 또 등장을 했더라고요.

서울시, 시민단체, 50대라는 말도 있는데 지금 친문계 인사들은 특히 눈에 안 띄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렸었던 양정철 전 비서관까지도 공식적으로 나는 2선 후퇴한다 선언을 했어요.

[인터뷰]
사실 양정철 비서관 같은 경우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석에서는 양비라고 별명처럼 부르기도 할 정도로 굉장히 두 분이 가까운 사이고 거의 15년 가까이를 모셨다라고 합니다.

정치 입문 과정에서부터 당선이 되기까지 가장 큰 노력을 했던 분이고 또 반면으로는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후보 시절에, 정치인 시절에 공격을 할 때마다 나오는 이름이 양정철 비서관이었어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거는 양정철 비서관이 기획을 한 것이다, 또 친문 패권주의라는 공격을 할 때도 양정철 비서관 이름이 어김없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참 억울했을 것 같은 그런 분이었는데 그리고 그렇게 당선이 되자마자 언론에서 또 아, 최소한 청와대의 총무비서관은 양정철 비서관일 것이다, 그만큼 대통령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라고 했는데 그냥 2선에서 물러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국내를 떠나시겠다는 결심을 밝히셨죠. SNS에도 굉장히 장문의 글을 올렸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누구보다도 바랐던 사람으로서 크나큰 희생을 한 모범사례라고 저는 봅니다.

지난 정권에서 비서관이라는 이름을 얼마나 많이 들었습니까? 정말 왜 저분들의 이름을 저렇게까지 국민들이 못이 박히게 들어야지 할 정도로 문고리니 십상시니 이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런 것의 빌미 자체를 아예 끊어버렸던 백의종군 선언이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렸었는데요. 2선 후퇴를 하면서 한 편의 시로 심경을 대변했어요.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나온, 보신 그대로인데요. 자신의 마음, 이 세상에는 흘러야 할 낮은 데가 끝끝내 있다. 저게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고도 연결이 되는 거예요.

결국 민심이라고 하는 것, 국민의 바다, 사람의 바다는 강으로 흘러흘러 모여서 바다로 흘러간다. 그래서 낮은 곳, 바다 이런 표현들을 어찌 보면 친노 인사들이 참 많이 써요.

그런데 저 시 자체도 같은 맥락으로. 하늘도 구름도 다 등지고 이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점점 낮아지겠다는 얘기인데 아까 이게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 말하자면 어찌 보면 정계 은퇴 같은 느낌도 있지만 가장 적절한 표현은 백의종군인 것 같아요.

뉴질랜드로 출국한다는 얘기가 나왔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지켜볼 대목이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 초기에 우리가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 때 다시 등장하느냐 하면 지금 끝이 완전히 끝이 아니고 문재인 정부가 5년을 앞으로 흘러가야 되지 않습니까? 위기 국면이 오면 측근은 나타나요.

왜냐하면 가장 가깝고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좋은 의미에서 뭉치면 위기를 타개하는 힘이 되는 것이고 나쁜 의미에서는 불신의 관계들이 많아지게 되면 결국은 또 측근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어서 양정철 전 비서관이 돌아오느냐 마느냐가 문재인 정부가 순항을 하느냐 아니냐의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되거든요.

오랫동안 양정철 전 비서관이 지금 은퇴 선언이 된 마당이니까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했으니까 이 기조가 쭉 이어진다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있다는 하나의 작은 신호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프레임에 걸려서 아까 말씀하신 친문 패권주의 프레임에 걸려서 참 아까운 인재를 하나 놓친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을 함께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까지 보였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보낼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후보 시절에는 워낙 대세론이라는 것을 수성하기 위해서 그런지 단호하고 강단 있는 모습을 못 보여줬었는데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더 단호해진 느낌이다라는 평가들을 하고 있는 게 저기서도 나오는 게 강행하려면 강행할 수도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 워낙 원칙주의자이고 지난 정치인으로서 청와대,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을 때도 주변 사람들과 어떤 이만큼의 사적인 인연을 가지고 얽매이지 않았다는 게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어떤 평가가 자신의 최측근에게마저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해 줬고. 그러니까 그런 정말 내 복심을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더라도 원칙을 가지고 해 나간다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물론 정권 초기이기도 하지만 그런 표출이기도 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또 측근들도 참 어려운 결단을 내린 건데요. 사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패권 프레임이 워낙 많은 공격을 받았었던 부분 아니었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죠. 사실은 그런데 5년 전과 5년 후. 2012년 대선에서 패자가 되고 5년 후에 승자가 돼서 결국 대통령이 됩니다. 재수에 강한 대통령. 이런 별명도 붙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그 5년 사이에 친문 패권 프레임이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2012년을 생각해 보면 왜 문재인 후보가 떨어졌지?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하나는 본인이 집권 의지가 잘 안 보인다. 좋은 사람인데 정치가 맞는지 적성을 잘 모르겠다.

두 번째는 뭐냐하면 세력이 없다. 당시 민주당 쪽에서 당도 따로 후보도 따로. 담쟁이 캠프라고 만들었는데 각자 다 선거운동을 하는데 뭉쳐지지가 않았다. 그게 패인으로 많이 지적이 됐거든요.

그런데 5년 후에 완전히 달라진 것이 패권이라는 얘기를 할 때는 너무 권력욕이 강하다, 심지어는 이런 표현이 등장하는 거예요.

그럼 5년 동안 후보 스스로가 엄청난 변화를 겪은 거죠. 또 하나는 패권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세력이 구름대처럼 몰려다니면서 어찌보면 반대자에게는 역세력으로 저항도 하고. 그러니까 세력이 강해졌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두 가지 양면이 있습니다.

좋은 점에서는 세력이 많아졌다는 것은 정치를 하기 위한 기반이 아주 단단해졌다는 거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나 쓰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얘기를 우리가 이번에 문재인 대세론을 이야기하면서 계속 썼어요.

그렇게 보면 5년 동안 이건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인데 다만 패권이라고 하는 것은 권력을 가졌을 때 패권인데 이제 권력을 처음으로 잡은 겁니다.

집권한 겁니다. 권력을 잡은 건데 그 5년 동안 패권이라고 했을 때는 당권을 한번 잠시 잡았었죠. 그때도 분란이 많아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고 본인은 1년 만에 물러났는데 그런 상황을 보면 문재인 세력이 패권을 가졌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는 점에서 그 프레임에 단단히 걸려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상당히 이 대목은 억울해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무서운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그 미연에 유언비어들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살신성인하는 모습은 저는 꼭 필요한 모습이고 우리가 본받아야 될 모습이다. 정치인들이 물러날 때를 잘 선택하는 것 중요한 일로 보입니다.

[앵커]
양정철 비서관이 떠나면서 나서면 패권이라고 하고 빠지면 비선이라고 한다. 이런 낡은 단어는 제발 거두어 달라 이런 부탁을 하면서 떠났는데 지금 양정철, 이호철 그리고 최재성 의원. 아직 법무부 장관 전해철 의원은 아직은 모릅니다.

최재성 의원까지 다 지금 문 밖으로 나가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청와대 입장에서 인사를 할 때 보면 소통, 통합, 탕평 인사를 한다고 봤을 때 조금 가벼워진 측면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그런 부분도 있고요. 우리가 이런 얘기도 많이 합니다. 기업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그 각 단계에 오를 때마다 필요한 인사는 따로 있다.

주변에 모아야 될 사람들이 따로 있고 해야 할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냥 정치인으로서 집권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인사가 있는 거고 그다음에 운영을 하기 위한 필요한 인사가 있고 그래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유를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는 게 정치권에 있었을 때 국회의원으로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역량이라는 게 있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집권한 뒤에 어떤 사람들이 나와 전체를 보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를 봐야 됐을 때 그건 확실하게 차별성을 가져야 되는데 박 전 대통령은 그걸 못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 운영에 큰 장애가 됐다라는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아까 잠깐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시 출신들, 서시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사실은 서울시 출신이라기보다는 두 가지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기존에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일을 했던 분들이 박원순 시장 곁에 가서 일을 도와줬기 때문에 이미 집권이라든가 실천력이라든가 행정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들어간 거고요.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강조를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촛불로 대변되는 시민사회 목소리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겠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존의 정치권이라고 불리웠던 그런 제도라는 것과 바깥에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했는데 시민사회 출신들을 등용을 한 것은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 연일 업무지시를 굉장히 숨가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6일 동안 6개 업무지시가 내려졌고요. 공식적으로 번호가 붙은 지시는 4개거든요. 일단 모아서 들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공식적인 업무 지시가 1호부터 4호까지 보면 1호가 일자리 창출, 2호가 국정교과서 폐지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그리고 3호가 미세먼지 대책이고요.

4호가 지금 보신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을 인정하라 이런 지시가 내려졌는데 이렇게 1호, 2호, 3호, 4호 이렇게 지시가 내려지는 것은, 번호가 붙는 게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금까지는 보기가 어려웠죠. 지난 정권에서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법조인 출신이시지 않습니까? 법조인들에게 서명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내가 다 책임을 지겠다라는 게 어떻게 보면 뼈에 새겨져 있는 겁니다.

우리는 함부로 서명하지 않는다라는 게 어떻게 보면 법조인들은 거의 원칙처럼 돼 있는 거거든요. 그걸 번호까지 매겨가면서 저렇게 업무지시를 하신다는 건 그전에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뭔가 나의 의중을 헤아려 달라는 식으로 불투명하게 말로 한마디 던지고 나면 그다음부터 수석들이나 비서관들이나 관계부처 장관들이 알아서 어떻게 보면 따라야 했던 그런 것들, 그리고 나서 예를 들어서 구두로 지시를 한다거나 이런 부분들을 없애고 선명하게 투명하게, 대신 확실하게 대통령으로 책임을 지겠다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야권에서는 벌써 대통령이 앉자마자 국회의 협의도 없이 저런 부분들을 중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인데 밀어붙이느냐라는 지적도 하지만 그런데 지금 나오는 것들은 대통령의 권한 범위 내에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들이고요.

대표적으로 국정교과서 이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지난 정권에서 많은 국민들이 실제로 현장에서는 아무도 안 받아들이는 교과서를 대통령이 대통령령으로 비정상적으로 밀어붙였던 것들이거든요.

그런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을 대통령이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지금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저런 부분에 있어서는 야권에서 그걸 대통령이 일방적이라고 지시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초반부터 굉장히 속도를 내면서 지금 지시가 내려지고 있고 추진이 되고 있는데요. 이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평균 하루 하나 꼴인데 대통령의 권한은 굉장히 막강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물론 국회에서 법제화해야 되는 부분을 대통령이 말을 한마디 했다고 해서 바로 시행되기는 쉽지 않아요.

아주 큰 사안들, 어젠다라고 부르는 정책과제들은 국회 논의를 거쳐야 되는 게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치유될 수 있는 사회적 사각지대가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정부, 행정부가 움직이기만 해도 훨씬 나아지는 대목들. 그러면 대통령이 내가 하루에 좋은 일 한 가지씩 해야지. 우리 자녀들한테 얘기하잖아요.

일일 일선. 하루에 착한 일 하나 해라. 그러면 대통령이 내가 하루에 좋은 업무지시를 하나씩 해야지. 그리고 만약 1년에 300개 업무지시를 한다 치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 퇴임 시기에는 우리가 1500호 정도의 업무지시를 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하나는 굉장히 모범적이라고 보는 것은 대통령의 업무지시는 문서로 하는 게 맞습니다.

말을 하고 나서 방송에 나갔지, 녹취가 됐겠지, 비서관이 수첩에 받아 적었겠지 이렇게 되는 게 아니고 문서기록으로 남아야 돼요.

1호부터 아까 말씀드린 대로 1500호까지 업무지시를 하고 나간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한 묶음이 나왔을 때 첫날부터 그걸 보면 순서와 시기에 따라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뭔지가 나중에 확인될 수 있거든요. 이런 문서를 남기고 차기 대통령에게 인수인계를 해야 돼요.

그런데 지난 정부에서는 지금 청와대에 남아 있는 현안 문건이 없다는 게 문제인데 우선 문서로 반드시 남겨라. 형식적으로 아주 중요한 거고 그 내용상 봤을 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거냐.

사실 우리 국민들 지금 업무지시 1호, 2호, 3호, 4호. 다 지금 따뜻하고 훈훈한 내용인데 10호 지나가면 잘 주목하기 어렵습니다.

국회도 우리가 돌아봐야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치지 않고 하루에 착한 일 하나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들과 직결돼 있는 민생 문제에서 하루 하나씩의 업무지시를 하고 그것을 반드시 챙겨서 진행됐는지 이루어졌는지, 안 됐다면 왜 안 됐는지 개선점을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통령의 업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하나의 새로운 대통령의 습관이 만들어지는 거죠.

[앵커]
그리고 사실 지금 국정 초반이기 때문에 이렇게 밀어붙일 수 있는 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 부분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 당선 때 말고 최근에 여론조사를 다시 한 게 대통령이 얼마나 일을 잘하실 것 같냐라는 그런 여론조사를 했었을 때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유일하게 1위를 놓쳤던 대구경북지역에서조차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는 지지가 굉장히 많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동력이 돼서 시행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거기서 나올 수 있는 게 바로 그거죠. 최영일 평론가가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은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에 지금 속도를 이렇게 빨리 내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앞으로 5년의 동력을 지금 마련한다고 하는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초반에 하고 있는 것들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앞으로 계속해서 더 나갈 것이고 또 이제 정말로 대통령이 단독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들, 국회를 통해서 협치를 통해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풀어나가야 될 동력을 여기서 만들지 않으면 국회에 나가서 말도 못하는 거고 국회에서 얘기를 했을 때 국민들이 국회에 힘을 안 실어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다 포함한 포석이라고 해야죠.

[앵커]
여러 가지 지시 내용 가운데 4호 업무지시 때문에 어제 스승의 날이었는데 스승의 날이 좀 더 의미 있게 됐어요.

[인터뷰]
맞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보고 아직도 이분들이 순직 인정이 안 됐단 말이야? 다수 국민이 저같이 모르셨을 거예요.

그런데 세월호 참사 때 안타깝게 아이들과 함께 물속에서 나오지 못한 선생님들. 김초원 선생님, 이지혜 선생님, 이분들이 그때도 기간제 교사다.

하지만 의인이다. 우리가 의인이라고 보도해서 눈물을 흘렸고 국민들 다 가슴아파했고 그럼 의사자로 지정돼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당시에 많이 나왔는데.

[앵커]
상식적으로 이렇게 지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인사혁신처에서는 공무원이 아니라서 순직처리가 힘들다, 이런 얘기를 들었던 거죠.

[인터뷰]
그래서 그때 검토하겠다,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까지 당시에 보도가 나왔어요. 그럼 당연히 국민들은 시간이 흘러서 잊고 다른 뉴스, 다른 보도들을 보다가 그분들은 당연히 순직처리 됐겠지, 의사자 인정됐겠지, 가족들이 작은 위로를 받았겠지 그랬는데.

[앵커]
아마 그렇게 생각하신 국민들이 꽤 많았을 겁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 사안을 보고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보고 순직이 아니었다 국민들이 요동했고요. 그다음 그 부모님들이, 유가족들이 3년 동안 마음고생을 해왔다는 것에 두 번째 놀랍니다.

아니, 여기에 대해서 국가가 뭔가 이게 배상, 보상으로 될 문제가 아니잖아요. 26살의 김초원 선생님이고 31살의 이지혜 선생님인데 그 꽃다운 나이에 아이들을 위해서 교사의 귀감을 보이고 생명을 바친 거예요.

그럼 여기서 우리 사회공동체 국가가 어떤 예를 표했는가. 그런데 그 부모들은 가슴아파하다가 문재인 후보 시절에 연락이 닿아서 이런 민원을 이야기했더니 내가 꼭 이루겠다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대통령 취임하고 빨리 이 문제를 처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지 않습니까?

그 대목을 보고는 우리가 그동안 또 방치하고 있었던 영역이 또 있었구나, 아마 대통령이 몇 번째 업무지시가 될지 모르겠지만 소방관들이 화재 속에 목숨 걸고 뛰어들어가는데 장갑을 자비로 산다고 합니다.

국가가 장갑 지급하세요, 이런 업무지시하면 그때 국민들 또 놀라죠. 저런 거란 말이야? 소방관이 국가직 공무원이 아니었단 말이야? 이런 것에 놀라게 되거든요.

이런 일이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이 1500개, 속시원하게 처리해 줄 거 업무리스트가 만들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두 명의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추진 소식이 세월호 그날 이후 네 번째 스승의 날에 들려온 소식이 됐습니다. 누구보다 그동안 순직 인정을 요구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가족들, 기쁨과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고 김초원 교사 아버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부모님의 심경을 저희가 어떻게 여기서 말로 다 표현을 하겠습니까? 아마 대통령과 어제 직접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많은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인터뷰]
그럼요. 실제로 옮겨지는 것도 중요하고 옮겨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도자는 지금 국민이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를 직접 느껴주고 공감하는 게 굉장히 필요한 덕목 아니겠습니까?

고 김초원 선생님 같은 경우는 생일도 4월 16일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가셨을 때도 학생들을 구하다가 돌아가셨고 학생들이 굉장히 따르는 선생님이어서 발견 당시에도 학생들로부터 받은 액세서리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고 하고요.

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선생님이었잖아요, 같은 일을 하고 같은 대우를 받는 게 마땅한 선생님이었는데도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을 위해서 목숨바쳤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으로 인정을 못 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저게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을 찾아가서 했던 것과 똑같은 겁니다. 같은 일을 봤는데 왜 같은 대우를 못 받느냐. 지극히 상식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법과 절차가 복잡하고 법이 이래서는 안 되고 이렇게 되면 법이 잘못된 거거든요. 그 잘못된 부분을되돌려놓으라는 것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면서 바꾸는 일을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거죠.

[앵커]
어제 문 대통령도 스승의 날을 맞아서 고등학교 은사님한테 전화를 했다가 바쁜데 전화했다가 야단맞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이 은사님하고 일화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일화가 많아요. 팔순이 넘으셨더군요. 그런데 아직 정정하신 것 같은 게 아주 속시원하게 대통령을 야단치셨어요.

뭐냐하면 혼나신 건데, 대통령이. 스승의 날이라고 전화걸었더니 처음에는 비서실이 연결했겠죠. 전화를 안 받으시더랍니다.

그래서 졸업 후에도, 고등학교 때 은사님인데 연락을 간간이 주고받았나봐요.

또 같은 경남고의 19회 선배이기도 해요. 출신 고등학교의 선배이면서 스승이신 거죠. 핸드폰 번호를 이미 알고 있었고 핸드폰으로 전화드렸더니 받아서 야단을 친 것이 공무도 바쁜데 지금 전화할 시간이 어디 있어? 이렇게 야단치셨다는 건데 이게 굉장히 사제간의 훈훈함이 느껴지는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 성장기, 젊은 시절을 회고해보면 집도 가난하고 너무 힘들고 해서 좀 비뚤어졌었다는 대목들이 나와요. 그게 이때예요.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봄소풍을 가서 친구들하고 술을 마신 겁니다.

고등학생이 술 마시면 안 되잖아요. 그중 한 친구가 너무 많이 먹고 만취가 된 거예요. 그런데 같은 친구들이, 혼자 마셨을 것 같지 않은데, 나눠마셨을 것 같은데 문재인 학생이 이희문 선생님한테 달려가서 지금 저희가 술을 마셨는데 친구 하나가 완전히 만취돼서 쓰러졌다, 그래서 제가 병원으로 가겠다.

들쳐업고 가는데 그 이후로 선생님이 그 대목을 보통 근엄주의 선생님들은 계속 야단칠 텐데 농담으로 언제 막걸리나 같이 할까, 이렇게 눈이 마주치면 얘기를 해서 학생은 무안해하면서도 선생님의 농담 한마디에 정, 친밀감 이런 걸 느꼈을 것 같은데 생물선생님이셨다고 해요. 아마 이런 인연으로 졸업 후에도 많이 스승의 날이 되면 인사도 드리고 아마 연락이 오갔던 것 같습니다.

[앵커]
80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또 스승의 날마다 전화를 하고.

[인터뷰]
대통령직을 하고 계신 와중에 스승의 날마다 계속 야단치시지 않을까. 다섯 번의 야단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또 하나 미세먼지 대책이 나왔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문재인 1번가의 최고 인기 정책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업무지시를 하고요. 초등학교를 찾아서 대책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오신 바람에 제 안사람이 못 가봤다고 안타까워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사실 미세먼지가 지난 2, 3년 사이에 너무나 늘어났고 대선 기간 내내에도 크게 화제였죠.

특히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놀이터도 못 가고 학교 운동장도 못 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까 그걸 미세먼지를 발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절한 곳으로 누구 발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맞는 곳을 찾아가신 것 같아요.

거기에서 미세먼지 원인이라든지 미세먼지가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초등학생들하고 얘기를 나누고 대책 마련도 어느 정도 발표를 하셨고요. 초등학교 곳곳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도 설치해서 문제가 될 경우에는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제2의 공약도 발표를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오래된 화력발전소 가동을 다음 달 한 달 동안 일단 일시 중단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봐요. 이미 대선 후보 다섯 분이 나와서 여러 가지 공약들을 발표할 때 특히 미세먼지는 우리가 장미대선이라고 부르고 벚꽃대선이라고도 불렀지만 사실 이 시기가 황사대선이었어요.

사람들이 나가기가 힘든 상황에서 투표장에 갈 때도 다 마스크 쓰고 가시는 분들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시기적인, 계절적인 영향 때문에 미세먼지 공약이 중요해졌습니다. 안철수 당시 후보는 국가 재난으로 선포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또 중국하고 어떻게 풀겠다, 함께 연구해서 미리 예방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그런데 환경연합에서 다섯 후보의 미세먼지 공약을 다 꼼꼼하게 분석했는데 문재인 후보 공약이 호평을 받았던 게 몇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목표 수치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30% 감축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럼 이걸 수치화하려면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제반, 세부사항들이 실천이 돼야 합니다. 지금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우선 30년 이상 된 것은 폐기해나가겠다. 그다음에 새로 만드는 신설 화력발전소도 공정률이 10% 가 안 되는 것은 이걸 다 없애버리겠다. 그리고 탈원전하겠다.

그러면 신재생에너지로 가야 하고 복잡하게 연결돼 있는데 지금 노후된 화력발전소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14%,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의 14%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 하거든요.

그 첫 번째 실천 방안을 초등학교 어린이들 앞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굉장히 의미 깊다고 보고 지금 사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전체 국내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의 50%다. 아니다 70, 80% 다 의견이 분분하거든요. 이런 부분은 외교적으로도 풀어야 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미세먼지는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느끼는 문제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와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고요. 앞서 얘기가 나온 것처럼 초등학생들과도 눈을 맞추면서 행보를 이어간 문재인 대통령. 어제 초등학생들의 사인 세례까지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거의 아이돌급 인기까지 실감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아이돌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문 대통령. 어떤 내용일까요. 차현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관저에서 집무실로 걸어서 출근하는 대통령과 문밖까지 나와 쾌활하게 남편을 배웅하는 영부인.

권위와 격식에서 벗어난 대통령 내외의 행보가 연일 화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일상 잠시 엿볼까요?

어제 아침 출근길, 문 대통령이 관저를 나섭니다.

김정숙 여사가 관저 정문 밖까지 나와 대통령을 배웅하는데, 갑자기 뭔가 잊은 듯 남편에게 달려갑니다.

[김정숙 / 대통령 부인 : 짧다, 여보…바지 좀 내려요. (요즘 이게 유행이라고 하더만.)]

어제 입은 의상도 화제가 됐습니다.

공식 첫 출근 의상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오마주'였다는 분석인데요.

언뜻 봐도 비슷하긴 한데, 사실 그런 의미가 있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서로 다른 시기에 촬영된 사진이기 때문인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은 첫 출근길이 아닌, 2007년 10월 2일 남북정상회담 출발을 앞둔 아침에 찍혔습니다.

문 대통령, 오후엔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대통령 차가 들어오자마자 초등학교는 아수라장이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 아수라장을 뚫고 아이들에게 다가와 꽃을 받아주고 사인을 해줬다는 후문입니다.

어떤 아이는 바닥에 책가방을 놓고 종이 찾으려고 뒤지는데 대통령이 그 애 앞에 쭈그려 앉아서 눈 맞춰주고 종이 꺼내는 거 기다려줬다고 합니다.

김정숙 여사의 첫 행보는 어땠을까요?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달려간 곳이 있습니다.

바로 모교 숙명여고였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수행비서만 대동하고 은사인 명신여학원 이정자 이사장을 찾은 겁니다.

강하고 카리스마 있기로 소문난 이정자 이사장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차현주 앵커가 정리한 내용 재미있게 봤는데요. 많습니다마는 예전에 아버지 출근하시고 지금은 맞벌이 부부가 많습니다마는 사실 남편이 출근할 때 옷매무새 다듬어주는 거 굉장히 흔한 집안의 풍경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제가 나갈 때 왜 안사람은 저런 거 안 해 주지 하면서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두 분이 격의 없고 가까우시고 사실 동지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김정숙 여사가 더 대단하신 것 같아요.

과거에 어떻게 보면 지금의 변호사라는 사회적인 지위와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12기 정도인데 그때 변호사라는 사회적 지위는 굉장히 다르죠. 그때 어떻게 보면 쉽게 말해서 호의호식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결혼했는데 남편된 사람이 가뜩이나 운동권, 운동권이라도 유신시위하고 연애할 때도 힘들었는데 변호사까지 되고 난 다음 인권변호사한다고 찾아다니고 그다음에 정치한다고 나서는 정치하고 중간중간에는 변호사로서 일도 잘 안 되셨다고 합니다.

사건 수임 자체가 잘 안 되니까. 그리고 집이라고 해야 호화로운 것과 정반대인 서민적인 주택만, 그나마 양산 자택 같은 경우는 찾아가 보면 그래요.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골이었고 그런 곳들에 있으면서 선거 과정에는 어떻게 했습니까?

호남특보로 불릴 만큼 노인정 등 안 찾아간 곳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열심히 도와주셨고 그런데도 저렇게 다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부부 내지는 단순한 내조의 역할을 넘어서서 인생에 있어서 동지의 모습이라보 봐야겠죠.

[앵커]
지금 그래픽에서 나오는데 여담입니다마는 바지가 너무 짧아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게 요즘 유행이야, 이렇게 답변을 했는데 패션에도 조예가 있으시니까 바지길이는 적당한 겁니까?

[인터뷰]
바지길이 요즘 짧은 게 유행으로 가고 있는데 요즘은 다양한 개성이 다 인정되기 때문에 짧게 입는 게 편한 사람은 짧게, 긴 건 길게. 옛날처럼 트렌드가 유행이 확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요.

그런데 저렇게 즉석 답변한 것도 재미있지만 저는 양지열 변호사 얘기에 그 생각을 해 봤어요. 저희 집은 바지를 안 입고 가도 모를 거예요. 짧으냐 기냐 문제가 아니라 무슨 옷을 입고 출근하는지도 서로 챙겨주기 힘든 세상인데 저는 깜짝 놀란 게 뭐냐하면 결혼한 지가 저렇게 오래돼서 저 연세에 접어드셨는데 저렇게 금슬이 좋다니. 누가 봐도 닭살커플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대통령의 가족이 보여주는 연출됐다기보다는 평소의 모습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잖아요. 저런 모습,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이 굉장히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나도 저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는 희망을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 일자리 창출, 그러면 고용 많이 늘리고 그래서 소득 주도 경제성장하면 젊은이들에게 결혼도 열심히 해서 가정을 아름답게 꾸미고 자아실현도 하고 아이들도 많이 낳고 저출산도 넘어가야 하고 이게 다 연결되어 있는 사회문제잖아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대통령 내외분 스스로가 삶의 행복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참 이게 뭔가 연출하기도 쉽지 않은 그야말로 리얼리티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 훈훈한데 문제는 저런 모습이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아마 국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요. 이제 정당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정당관계가 무엇보다 지금중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오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나란히 원내대표 선출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일단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우원식 대표가 국민의당이 김동철 대표가 선출됐는데요. 다른 것보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에 가장 필요할 것으로 알려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가장 필요한 협치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파트너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파트너를 누구로 할 것인지가, 왜냐하면 대선 이후에 각 당의 사정들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민주당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정치도 계속해서 하겠다고 대선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힌 마당에서 앞으로 갈길들이 바쁘겠지만 대외적으로 봤을 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어쨌든 각 당들이 안정되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협치를 통해서 법을 만들고 제도를 바꾸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게 필요했었는데 김동철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호남 중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열린우리당 출신이기도 하시고 현 정부의 주도적인 인사들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분이세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당이 비록 지난 선거에서 호남 쪽에서 상당히 두 배 차로 패배를 하기는 했고 또 자꾸 어렵잖아요, 이낙연 지사까지 등용을 시키는 바람에 국민의당의 호남에서 입지가 어떻게 될 것인가 상당히 관심사인데 그 부분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그래서인지 당선되고서도 바로 협치는 당대당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당이 선거 이후 굉장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어제 여론 조사 결과 보면 정당 여론조사에서 지금 4등으로 밀려난 거죠.

[인터뷰]
정의당이 8.8%, 국민의당이 8.3% 이렇게 리얼미터 조사로 나왔어요. 대선 이후에 상당히 위축돼 있다. 이것을 타개해야 하는데.

[앵커]
정의당이 9.6% 그리고 국민의당이 8.8%.

[인터뷰]
그리고 바른정당 이 순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 문제는 비대위원장이에요.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잖아요. 국회는 돌아가야 되고, 5월 24, 25일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해야 되고 5월 29일부터는 임시국회가 가동됩니다.

그럼 새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법제 처리들, 여러 가지 정책적 아젠다에 대한 검토들이 이루어지는데 문제는 지금 5당 5색을 우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봤기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어요.

당청 갈등이 있으려나? 논공행상이 있으려나 했는데 추미애 대표가 내부 당직 쇄신하면서 당청은 일체다 선언을 했고요. 대통령도 거기에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당들의 체제 정비가 중요한데 자유한국당 지금 당권 싸움이 벌어질 것 같고 7월에 전당대회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은 먼저 지도부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요. 내부에서 주승용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바른정당과 우리가 통합연대해야 된다라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비대위원장 봐야 되고요. 원내대표는 아마 국회 내에서 여러 당을 상대로 교섭하기도 바쁠 거예요. 지금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을지로위원회 주축이었고 최근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피해받은 분들 특위 활동, 민생에 주로 열심히 매진했던 의원인데 원내대표가 됐으니까.

[앵커]
4년 동안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셨죠.

[인터뷰]
을지로위원회 창설한 주축이죠. 민생 중심의 현안들을 주로 집권당의 의제로 가져갈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이것은 다른 당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봐야 하는데 민주당은 또 홍영표 의원은 좋아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아주 좋아할 수 있습니다. 입각할 수 있게 됐거든요. 원내대표를 맡으면 입각을 못 하는데 지금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노동부 장관 물망에도 오르고 있고 그렇습니다.

원내대표 되면 입각 못 하잖아 그랬거든요. 집권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거예요.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당은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세우느냐, 혹시 또 원외인사,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냐 이런 것에 따라서 향후 정계 개편에서 어떤 스탠스를 잡을 것인지 우리가 가늠해볼 수 있는데 오늘까지는 원내대표는 세웠지만 앞으로가 방향은 불안정해 보입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 이것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고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고 이끌겠다,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방선거까지 어떻게 당이 추스려질지 이것도 지켜봐야 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론조사이기는 합니다마는 정당 지지도 첫 3위를 한 정의당, 정의당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이지 않습니까? 노회찬 원내대표의 말을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6.2%는 현찰이지만 더 많은 어음을 우리는 받았다고다만 이 어음을 현금화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온 지지율 3위는 뭐라고 표현을 하시겠습니까?) 어음의 일부가 현찰로 이렇게 바꿔졌다고 생각되고요. 오랫동안 골목만 배회하다가 이제 각 가정에서 현관문을 열어주셔서 각 가정의 거실까지 들어가게 된 거죠.]

[앵커]
대선 때 6.2% 현찰 주셨고 이제 어음도 돌아오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이제 현관문을 열어주셔서 거실까지도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네요.

[인터뷰]
관심은 안방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요. 저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졌다라고 보는 게 다당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 내지는 지지가 만들어진 건 확실해 보이는데 아무래도 지금 현재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결이 비슷하면서도 또 견제도 될 수 있는, 동시에 그런 세력으로 봤을 때는 안타깝게도 국민의당보다 정의당 쪽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게 아닌가.

국민의당이 어떻게 보면 보수냐 진보냐 호남정당이냐 아니면 아닌 것이냐, 안철수 후보 개인 정당이냐 이런 논란에 휩싸여서 대선에서도 그게 어떻게 보면 지지율을 많이 얻지 못한 기간이었고 아직까지 그런 것들을 극복 못하는 거 같아요.

그 반사이익이기도 하고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비슷하지만 약간은 조금 다른, 색깔로 보면 조금 더 진보적인 정당. 그런 민주당이 집권을 했기 때문에 실제 정의당에게 표를 주고 힘을 더 실어줘도 정의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 같은 것들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심리가 생겼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와서 노회찬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거실에 들어가는 거 성공했고 지방선거에서 안방에 들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인다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인터뷰]
정의당은 오늘 이 시점에서 참 안타까운 게 뭐냐하면 총선이 조금 빨랐으면, 3년 후가 총선인데 올해 후반이나 내년에 총선이면 원내 정당, 원내 교섭단체가 진출 가능해 보이거든요. 국민의당이 지금 40석인데 저 정도면 20석 이상 못 얻겠습니까? 그게 아쉬울 상황.

[앵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약진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방선거에서는 약진할 수 있겠지만 정의당이 과연 광역지자체까지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쉽지는 않아 보여요. 국민의당도 지금 고민이 호남지역 외에 그럼 전국지역으로 지자체 선거에서 약진할 수 있을까 이것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정의당을 보면서 국민의당이 이 지지율 역전를 가지고 고민해야 할 대목이 뭐냐 하면 국민의당은 무엇인가예요.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양당제, 양자구도가 바람직하지 않다.

다당제가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난 대선 때는 양자구도가 좋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에게 몰아주십시오. 그러면 왜 다당제가 좋으며 다당제에서 국민의당은 무엇인지 정체성과 성격이. 이것을 규정하고 국민들에게 열심히 홍보해나가야 앞으로 살 길이 보일 것이다 이런 전망이 생각됩니다.

[앵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마는 우리 잊혀져 가고 있던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도 조금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사실 뇌물 재판에서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정말 뜬금없는 표현이기도 한데 무슨 얘기냐면 최순실 씨 지난번 특검 출석하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마치 재판에서 핍박을 받고 있는 그런 것처럼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목소리를 높였지 않습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법정에서 새대통령도 들어왔고 정의로운 사회가 됐으니까 이제 나에 대해서 재판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해서 재판부입장에서 뜬금없는 소리인 거죠. 그러면 그동안에 우리가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고 최순실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해 왔다라는 것이냐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 바람에 또 한 번 법원과 국민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해달라, 이건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구속 기간이 거의 끝나가지 않습니까?

[인터뷰]
19일까지가 구속기간이고요. 그렇지만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는 받고 있는 혐의 사실이 워낙 많고 지금은 국정농단과 관련해서 모금활동이라든가 삼성으로부터 특혜 받고 있는 부분 관련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뇌물죄로 추가 기소를 특검에서 했지 않습니까? 추가 기소한 것에 대해서도 영장에서 청구했습니다.

법원이 1차 영장 만료 기간이 끝날 쯤에 맞춰서 다시 한 번 영장을 발부하게 되면 그때부터 6개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는 당분간 밖에 나와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는 것은 어려울 겁니다.

[앵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는 것은 거의 힘들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입주가 2, 3일 정도 늦춰지지 않았습니까? 이게 오늘 한 언론이 보도를 했는데 거울 때문에 늦어졌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건 사실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마는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
언론 보도입니다. 보도 내용으로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입주가 사흘 늦어졌고 도배를 한다, 공사가 필요하다, 바로 입주할 수 없는 상태다.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그랬는데 무슨 시설 문제인가. 보일러가 안 들어오나,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건 팩트 확인이 필요한데 청와대 관저 내에 거울방이 있더라는 거예요. 이걸 뜯어내고 도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게 큰방은 아닌 것 같고 청와대에 여러 내실들이 있으니까 그 방 중 하나에 거울이 많이 붙어있는데 이게 박 전 대통령이 운동하는 공간으로 썼던 것 같다는 거예요.

어찌 보면 발레를 하거나 운동하는 데 벽면으로 되어 있는 그런 공간들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청와대 내부에 대통령 혼자 기거를 하셨는데 거기에 거울이 크게 많이 붙어 있는 방이 있더라, 이건 이상한 느낌들을 자아내는 대목이 있죠. 그래서 이것은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고요.

이런 여러 내용을 보면 청와대의 주인이 바뀌면서 우리가 느끼는 게 최순실 씨 얘기하니까요. 내일모레 5월 18일이 광주민주화항쟁 운동 기념일이니까 대통령이 광주 행사에 갈 텐데 다음 주 화요일 5월 23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해야 되는 공판 시작이거든요.

이날이 그런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기일입니다. 그래서 봉하에서는 기념식이 있을 텐데 다음 주 화요일에 박 전 대통령은 재판정에 법정에 출석을 하고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인사들이 새롭게 집권을 하는 모습, 굉장히 저는 희비가 교차될 것 같거든요.

그런 점에서 거울방에 대해서는 조금 또 민심이 흉흉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언론에서 확실한 확인 보도를 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음 주 23일 공판 절차, 정식으로 그때는 공개재판이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나오고 또 최순실 씨하고 그날 법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인터뷰]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뇌물죄와 관련돼서는 어차피 두 사람이 공범이고 최순실 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밑에 박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그런 모양새기 때문에 법정에서 같이 피고인으로 설 수도 있고 또 두 사람은 공범이지만 서로에 대해서 증인의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을 증인심문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은 피고인석에 앉아 있고 그 모습을 바라보거나서로가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그런 과정들도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 거죠.

[앵커]
그렇군요. 공개재판이기 때문에 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방청권을 또 국민들이 신청하면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신청을 하고 배부받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시작됐고 지금 제가 보기에는 경쟁률이 상당할 것 같아요. 역사적인 재판이다보니 이런 것은 교육적 차원에서든 정말 사회 문제에 대한 큰 관심이든 많이 또 방청 신청을 하시는데 경쟁률이 어느 정도 나올지 그것도 관심이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 수감생활한 지 몇 개월 접어들었는데 TV, 신문 다 끊고 지금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인터뷰]
일각에서는 특히 선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더라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실제로 구치소 관계자들에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전혀 그런 사실은 없고요. 굉장히 건강은 양호하고 1시간 정도 운동도 꼬박꼬박 하고 있고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얘기가 끊임없이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 TV나 신문을 보고 싶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사람의 마음이 다 그런 거니까요.

재판 준비를 하고 있으면서 이미 영어 관련 서적들이 많이 들어갔고 영한사전을 그렇게 많이 탐독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주변에서 관계자들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영어공부에 저렇게 매진할까라고 하지만 물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앵커]
다음 주 재판, 23일 재판정에 어떤 모습으로 나와서 또 어떤 얘기를 할지 국민들의 관심이 벌써 법정으로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