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는 치료 논란 '안아키', 아동학대 처벌 받나

김현섭 2017. 5. 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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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이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운영자인 대구 모 한의원 김모 원장과 일부 회원 등 70여명을 경찰청에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공혜정 대표 외 회원 5207명 일동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김 원장의 의료법 위반과 의사윤리로서의 문제점, 카페 맘닥터들의 의료법 위반, 일부 회원들의 아동학대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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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의료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신고
"고통 겪는 아이 의료적 처치 없이 사실상 방치"

【서울=뉴시스】안아키 카페 민간요법 실천한 모습(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이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운영자인 대구 모 한의원 김모 원장과 일부 회원 등 70여명을 경찰청에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공혜정 대표 외 회원 5207명 일동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김 원장의 의료법 위반과 의사윤리로서의 문제점, 카페 맘닥터들의 의료법 위반, 일부 회원들의 아동학대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맘닥터'는 김 원장이 2015년께 개설한 '맘닥터 아카데미'에서 1년 간 교육을 받은 카페 회원들을 말한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에 따르면 여기서 시험을 통과한 회원들은 안아키 게시판을 통해 '의료상담'을 해주고 있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아동에게 의료적 처치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고통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학대"라고 강조했다.

회원 수가 6만 명에 이르는 안아키는 최근 약을 전혀 쓰지 않는 극단적인 '자연치유' 권장으로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여 있다.

김 원장은 항생제 과잉 처방과 백신 접종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해왔다.

이 카페에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에겐 햇볕을 쬐게 해야 한다' '아이가 화상을 입으면 뜨거운 물을 부어라' 등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힘든 치료 방법들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말 못하는 아이들만 피해를 본다" "아이들을 자연주의 맹신자들로부터 구제할 방법이 없느냐"는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관계자는 "안아키에 나온 방법대로 했다가 아이 병세가 악화돼 결국 병원에 데리고 가 겨우 나았다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며 "아직 검증이 안 돼 구체적으론 말할 수 없지만 아이가 극단적인 상태가 돼 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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