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수제자' 손진수, 시로타 꺾고 2연승..딥 밴텀급 타이틀 가시권

조형규 2017. 5. 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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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정찬성의 제자이자 코리안좀비 MMA 팀의 주장으로도 유명한 ‘피니셔’ 손진수가 연승 행진에 다시 불을 붙였다.

손진수는 지난 13일(한국 시각) 일본 도쿄 디퍼아리아케에서 열린 '딥-케이지 임팩트 2017(Deep-Cage Impact 2017)'에서 시로타 카즈히데를 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부터 일본의 유서 깊은 종합격투기 단체인 딥 밴텀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진수는 시로타전 이전까지 MMA 프로 통산 6승 2패의 전적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15년 2월 우에사코 히로토에게 첫 패배를 경험한 이후로 기량이 급상승하며 착실히 승리를 쌓아왔다. 비록 지난해 기타다 토시아키전에서 석연찮은 편파 판정으로 패배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베테랑인 엔도 다이스케를 만나 다시 승리를 가져가며 딥 밴텀급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손진수는 시종일관 시로타를 압도했다. 시로타는 원래 오소독스였으나 이날 경기에서 사우스포로 스탠스를 전환하며 전략적으로 케이지에 올랐다. 하지만 손진수는 사우스포 상대에게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으로 시로타를 밀어붙였다.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며 시로타의 공격에 차분히 카운터잽으로 맞섰고, 이따금씩 큰 플라잉 니킥도 적중시켰다.

시로타는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려 했지만 평균 이상의 맷집으로 버텨낼 뿐, 손진수의 영리한 타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클린치 싸움에서도 완벽하게 밀려 케이지로 몰리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손진수는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인 끝에 2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손진수는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준비 과정부터 너무 수월했다. 컨디션도 최고조였고 감량 과정도 완벽했다. 오른손잡이인 상대가 이날 경기에서는 왼손잡이로 스탠스를 바꿔 나왔지만 평소 코리안좀비 MMA에서 사우스포 선수들과 훈련했던 그 느낌 그대로 시합에 임하니 어색함 없이 경기도 잘 풀렸다"며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손진수는 "사실 플라잉니킥을 많이 준비했다. 5~6번 정도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 큰 걸 두 번이나 적중시켰다. 카운터 펀치도 정말 많이 맞췄는데, 시로타가 KO 패가 없는 선수라서 그런지 턱이 정말 강하긴 강했다"며 상대를 피니시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손진수는 스승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에도 찬성이 형이 세컨드로 함께 일본에 와줘서 경기에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찬성이 형도 7월에 다시 싸우게 되는데 형이 꼭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스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로 손진수는 딥 밴텀급 타이틀전의 본격적인 가시권에 들었다. 현재 카기야마 유스케, 엔도 다이스케 등 딥 밴텀급의 강자들을 차례로 연파한 손진수는 "원래 이번에 붙기로 한 선수가 카마야 마코토였는데 나와의 경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상대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현재 딥에서는 9월에 카마야와 싸우고 12월에 타이틀전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카마야가 경기를 뺀다면 타이틀전이 더 빨리 이뤄질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어 "(딥에서도 내 타이틀전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다. 올해 안에는 타이틀전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로타전 승리로 종합격투기 프로 통산 7승 2패가 된 손진수는 딥에서만 총 5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UFC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파이터인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가 모두 딥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반으로 UFC에 진출한 만큼, 손진수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 몬스터짐/손진수 선수 제공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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