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피해 주춤..전문가들 "또다른 공격 대비해야"

권성근 2017. 5.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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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저장된 파일과 데이터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피해가 일단은 잦아드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또다른 형태의 공격을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로 현재까지 전 세계 150개국 20만대가 넘는 컴퓨터가 공격을 당했다.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추적자들은 전 세계 2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랜섬웨어를 퍼뜨린 해커조직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5만달러를 갈취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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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해규모, 약 80억 달러
감염 후 정상화에 평균 12시간 걸려
해커조직, 약 5만 달러 갈취

【켐니츠(독일)=AP/뉴시스】 12일 글로벌 해킹의 주범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인해 마비된 독일 켐니츠시의 철도청 컴퓨터 화면. 독일 국영철도회사는 열차 발착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이 사이버 공격이 독일의 모든 부문에 걸친 공격중의 하나였지만, 실제로 철도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017.05.1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과 데이터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피해가 일단은 잦아드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또다른 형태의 공격을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로 현재까지 전 세계 150개국 20만대가 넘는 컴퓨터가 공격을 당했다. 랜섬웨어 악성 프로그램의 특징은 컴퓨터의 모든 파일을 암호화 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해커들은 사용자에게 암호를 푸는 대가로 300달러(약 34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

각 국은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주일이 시작되는 15일 수천건의 랜섬웨어 감염 사례가 추가 보고됐으며, 특히 주말에 사무실과 기업이 문을 닫았던 아시아권 국가에서 주로 감염 피해가 보고됐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지난 12일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주말을 넘기면서 확산 속도가 느려졌다.

일본에서는 닛산 자동차, 히타치와 같은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으며 중국에서는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들이 랜섬웨어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조직범죄에 대응하는 기구인 영국국가범죄수사국은 아직까지 랜섬웨어 추가 공격 징후는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사이버 보안 회사인 '프루프포인트(ProofPoint)'의 부사장 롭 홈스는 "첫 번째 불은 진화됐다고 볼 수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불이 다시 붙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글로벌 피해 규모는 80억 달러(약 9조 원)로 추산된다. 실리콘벨리의 사이버리스크 데이터 회사인 '사이언스(Cyence)' 기술 책임자인 조지 응은 컴퓨터 시스템이 랜섬웨어 악성 프로그램 공격을 당했을 때 기업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2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응은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네트워크 보안망을 업그레이드 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을 받더라도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은 랜섬웨어 악성 프로그램을 퍼뜨린 해커의 요구사항 대로 가상 계좌를 통해 몸값을 지불했다.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추적자들은 전 세계 2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랜섬웨어를 퍼뜨린 해커조직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5만달러를 갈취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된 컴퓨터 규모에 비해 피해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로, 아직 비트코인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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