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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시라노' 프로듀서 류정한, 초연의 마법사


입력 2017.05.16 09:04 수정 2017.05.16 15:49        이한철 기자

데뷔 20년간 흥행대작 초연 이끈 국민배우

프로듀서 도전장 "좋은 작품 소개 사명감 크다"

배우 류정한이 뮤지컬 '시라노'를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한다. ⓒ 프로스랩 배우 류정한이 뮤지컬 '시라노'를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한다. ⓒ 프로스랩

"좋은 프로듀서로서 좋은 작품을 소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국민 뮤지컬 배우 류정한(46)이 데뷔 20년 만에 프로듀서로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라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류정한은 "긴장되고 떨리고 기대된다"면서 프로듀서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시라노'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이 만들어가는 순수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에 아름답고도 극적인 음악이 더해져 올 여름 관객이 기다리는 뮤지컬 1순위로 손꼽힌다.

류정한은 "용기, 사랑, 정의, 희생 등 고귀한 가치들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악역이 없는 착한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20년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는 '맨 오브 라만차'를 꼽았는데 그보다 더 사랑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강한 애착을 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류정한은 '시라노'에서 뛰어난 검객인 동시에 아름다운 시를 쓰는 언어의 마술사이자 로맨티스트지만, 크고 볼품없는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정작 본인의 사랑에는 소극적인 주인공 시라노 역으로 직접 출연한다.

데뷔 후 20년간 수많은 작품의 주연으로 활동해 온 류정한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호소력 짙은 드라마 해석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유령' '몬테크리스토' 등의 초연을 흥행 대작으로 이끌어온 류정한이 프로듀서 데뷔작에서도 초연 마법사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의 캐스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프로스랩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의 캐스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프로스랩

류정환 외에도 홍광호와 김동완이 류정한과 함께 시라노 역을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세 명의 시라노 중 가장 많은 출연 회차를 소화할 홍광호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웨스트엔드를 사로잡은 출중한 노래 실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매진행렬을 이루고 있다.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름답고 순수한 록산 역에는 최현주와 린아가 출연한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떠나 있었던 최현주의 복귀작이라는 점도 대중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록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크리스티앙 역에는 임병근과 서경수,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이 속한 부대의 총 지휘자로 허세에 가득 찬 모습으로 두 남자를 견제하는 백작 드기슈 역에는 이창용과 주종혁, 시라노의 절친 르브레 역에는 김대종과 홍우진, 또 한 명의 절친 라그노 역에는 임기홍이 각각 캐스팅됐다. ​

류정한은 '시라노' 배우들에 대해 "완벽한 캐스팅"이라며 "지금 연습 중인데 내가 제일 부족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정한은 "매번 선택을 받다가 선택하는 입장이 돼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다 아는 배우라 과연 내가 저들을 평가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특히 대선배님도 오셨는데 만감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라노'는 '지킬앤하이드'의 명콤비 프랭크 와일드혼과 레슬리 브리커스가 2009년 완성한 작품으로 한국 공연의 연출은 구스타보 자작이 맡았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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