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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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손미나X알랭드보통, 행복 돌아본 귀한 시간 (종합)

기사입력 2017.05.16 00:15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비정상회담' 손미나와 알랭 드 보통이 인생의 스승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149회에서는 손미나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한국 대표로 등장한 손미나는 "KBS에서 10년간 아나운서 활동 후 지금은 여행, 글 쓰는 게 주된 업무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이고, 알랭 드 보통 작가가 프랑스에서 설립한 인생학교 서울 교장을 역임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G들의 나라 중엔 파키스탄, 가나를 제외하고 모두 방문해봤다고.

손미나는 같은 방송국이었던 MC 전현무와의 인연에 대해 "제가 스페인에 유학을 왔다가 돌아왔을 때 신입 중 독특한 사람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제가 봤을 때 손미나 선배님은 이미 회사에 마음이 떠나있었다. 프리의 기운을 입사하자마자 받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손미나는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했다. 손미나는 그 이유에 대해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주 사손한데 근본적인 인생의 문제들을 풀기가 어렵더라"고 밝혔다. 진짜 인생을 살아야 되는 시기가 왔을 때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손미나는 자기 계발서에 대해 "좋은 자기 계발서는 분명히 있지만, 보기가 드문 것 같다"라며 "각자에게 기준이 다른데, 좁은 기준을 가지고 몇 명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를 한다. 좋은 자기계발서는 내가 누군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스스로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던 중 인생학교 창립자인 알랭 드 보통 작가와 전화 연결이 됐다. 알랭 드 보통은 인생학교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세상은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건 뛰어나지만, 실제 행복한 삶을 살게끔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엔 취약하다. 똑똑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이런 문제를 제대로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알랭 드 보통은 '성공'에 대해 "그냥 '뭔가를 잘하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평화롭게 있고, 구름을 보는 것, 역할을 잘하는 것도 성공적일 수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니 모든 일에 성공적인 사람은 없다. 좋은 삶이란 무엇에서 성공적이고자 하는지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샘 오취리가 "인생 학교는 공짜냐"고 묻자 "우리가 자본주의의 적은 아니지 않냐"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기기도.

이어 그는 한국의 인상에 관해선 "제가 좋아한 점은 한국인들은 약간의 수줍음만 넘어서면 놀라울만큼 열려 있고 솔직하단 것이다. 어려웠던 역사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희망, 두려움을 공유하고 토론할 준비가 돼 있었다"라며 인간적이고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냐"란 질문엔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게 문제라 생각 안 한다.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미국인과는 다르다"며 "그건 굉장히 좋은 시작이다. '멋진 멜랑콜리'를 가지고 있다. 슬퍼할 줄 안다는 건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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