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진핑 통화 뒤..중국서 케이팝 차트 부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한 뒤 한중관계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물러가고 있다.

15일 중국의 3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케이팝(K-POP:한국 가요)’ 항목이 부활했다.

이 차트는 한중간 사드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사라졌었다.

당시 여러 외국 음원 차트 중 유독 한국 차트만 사라져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 차트의 부활로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한령은 중국 당국 한국에서 제작한 영화, 드라마,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을 중국 내 TV, 인터넷 등에서 통용되지 못하게 한 조치를 말한다.

이날 QQ뮤직에 새롭게 등장한 케이팝 차트에는 1, 2위에 한국의 3인조 그룹 ‘Triple H’의 ‘365 FRESH’, ’바라기’가, 3, 4위는 한국 여가수 ‘아이유’의 ‘이 지금’, ’이런 엔딩’이 올랐다.

한한령 해제 조짐은 중국 진출 업체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정부대표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중 교민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국 측에서 정체됐던 계약 건을 갑자기 다시 시작하자고 문의하는가 하면, 물품 수입을 위한 실사를 갈 수 있느냐고 묻는 등 사드 제재와 관련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전날인 14일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을 접견하는 등 한중 화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에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결려온 대통령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중국 주석이 한국 대통령 당선자에 먼저 전화를 걸어온 건 그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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