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개콘 지키는 개그맨, 티슈 아냐” 일침…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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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5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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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철 인스타그램
정종철 인스타그램
개그맨 정종철이 KBS2 '개그콘서트'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정종철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다. 나름 저에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 아는 동생이 형은 900회 '왜 안 나왔어' 라고 붇는데 할 말이 없다"며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 걸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그콘서트의 추억이 된 선배님들과 저를 포함한 후배들은 개콘을 떠나고 싶어서 떠난 게 아니란 거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종철은 "개그맨들도 연예인이며 개콘을 만들어가는 기둥이란 거 말씀드린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집는다"며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게 아니고.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왜 웃찾사를 가고 코빅을 가는지 깊게 생각하시기 바란다. 개콘을 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니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한편 지난 14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9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유재석, 신봉선, 장동민, 김지민, 김준현, 이상호, 이상민, 이동윤, 조윤호, 홍인규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 이하 정종철 SNS 글 전문 ▼

허허.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네요.

나름 제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 전 900회인지도 몰랐네요.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아는 동생이 '레전드 19개 중 8개가 형 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형은 900회 왜 안 나왔어?' 묻는데 할말이 없네요. 허허.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개그콘서트'의 추억이 된 선배님들과 저를 포함한 후배들은 '개콘'을 떠나고 싶어서 떠난 게 아니란 거 말씀 드리고싶네요. 개그맨들도 연예인이며 '개콘'을 만들어 가는 기둥이란 거 말씀 드립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짚네요.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구요.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분들에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왜 '웃찾사'를 가고 '코빅'을 가는지 깊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개콘'을 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닙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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