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시나리오에 문재인 캐릭터 있었다"

김미영 2017. 5. 15.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 에 당초 문재인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변호인> 원작을 쓴 윤현호 시나리오 작가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대통령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뀌냐?'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이 참 많이 다르네요"라며 글을 시작한 뒤 "뒤늦게 밝힙니다만 <변호인>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었죠"라며 시나리오 일부를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호 작가, 개인 블로그에 시나리오 공개
'무현과 재인' 첫만남.."실화 색채과정서 빠져"

[한겨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에 당초 문재인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변호인> 원작을 쓴 윤현호 시나리오 작가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대통령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뀌냐?’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이 참 많이 다르네요”라며 글을 시작한 뒤 “뒤늦게 밝힙니다만… <변호인>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었죠”라며 시나리오 일부를 공개했다.

윤현호 작가 블로그 갈무리

시나리오에는 ‘무현’과 ‘재인’의 첫 만남이 적혀 있다. 송강호가 연기한 극 중 이름 ‘송우석’ 대신 노 전 대통령의 실명이 적혀있는 게 눈길을 끈다. 대본엔 무현과 일하기 위해 재인이 사무실을 찾아온 장면이 담겨 있다. 면접 뒤 재인이 떠나고 무현은 사무장에게 “이번 연수원 차석이라면서요? 검사판사 됐으면 엘리트코스 차근차근 밟았을 텐데. 이런 데는 뭐더러 온답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사무장은 “감옥에서 사법시험 통지서를 받았단다.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을 못 받아 변호사로 방향을 틀었다 아이가. 대형 로펌에서 스카우트하려고 난리 아니었는데 기어코 노변과 일하고 싶단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난 이해된다. 딱 보면 모르겠나. 노변이랑 같은 과 아이가”라는 말에 무현이 씩 웃는 장면이 연결된다.

윤 작가는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서 삭제되었고요”라고 덧붙였다.

문재인·노무현 변호사 간판이 걸린 건물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노 전 대통령이 학생운동에 투신한 학생을 변호하는 모습을 담았다. 문 대통령이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로 꼽았으며 박근혜 정권의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되지 못하기도 했던 작품이다.

뒤늦게 밝혀진 시나리오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이거 이 장면만 다시 찍고 재개봉해주세요”(아이디 다이아**) “글만 봐도 장면이 연상되고 설레네요”(블루**) “지금이라도 공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snd***)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주주신청]
[▶ 페이스북][카카오톡][위코노미][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