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농단 수사팀-조사대상 검찰국장..'부적절한' 만찬

강희철 2017. 5. 15. 0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사 대상'이었던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수사 종결 직후 휘하 간부들을 거느리고 부적절한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지검장은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한 지 나흘 만인 21일 저녁 휘하 수사팀 간부 6명을 데리고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안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간부 3명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
최순실 수사결과 발표 뒤 술자리..금일봉도 주고받아
안 국장은 우병우 수사 관련 검찰 특수본 조사 대상

[한겨레]

지난해 11월20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영렬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 ‘박근혜 게이트’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기자들 앞에 서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 사건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사 대상’이었던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수사 종결 직후 휘하 간부들을 거느리고 부적절한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안 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천여차례 통화한 기록을 특검에서 넘겨받고도 별다른 결론 없이 수사를 끝낸 바 있다. 이들은 현금 수십만원씩이 든 금일봉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지검장은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한 지 나흘 만인 21일 저녁 휘하 수사팀 간부 6명을 데리고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안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간부 3명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당시 이 지검장이 본부장을 맡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불구속 기소해 ‘부실 수사’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었다.

이 자리에선 위로·격려의 말과 함께 술잔이 꽤 돌았고, 안 국장이 먼저 수사팀 간부들 개개인에게 금일봉을 건넸다. 당시 봉투에는 50만~100만원가량씩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도 검찰국 간부들 개개인에게 금일봉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간부는 “법무부 감독을 받는 기관의 수장인 이 지검장이 법무부 간부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면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참여정부 사정비서관을 지내,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다. 그는 “중앙지검장으로서 법무부 관계자들과 돌아가면서 만나는 자리였다. 특히 가장 바쁜 검찰국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해왔다. 안 국장은 “큰 수사가 끝나서 고생한 분들 위로 차원에서 만났는데, 돌이켜보니 사려깊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희철 서영지 기자 hckang@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주주신청]
[▶ 대선 팩트체크][페이스북][카카오톡][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