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당하고 매 맞는 교사 2천명 사기 높인다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 5.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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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2017학년도 교원 사기 진작 방안' 발표..치유센터도 만들어
교원의 사기진작 설문 결과 교사들은 학교 운영의 민주화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최근 5년간 발생한 교권침해 사례가 2만3574건에 이르고, 교사에 대한 폭행과 성희롱 등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교원들을 위한 심리 치료와 법률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앞둔 14일 ‘2017학년도 교원 사기 진작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활동 침해로 피해를 본 교원의 심리상담·치료를 위한 '교원 치유지원센터'를 신설, 심리치료 예산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권침해 행위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의 경우 교권침해 행위가 2574건으로 전년(3458건)보다 25.6%(884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언·욕설, 수업방해가 70% 이상이며, 폭행·성희롱은 증가추세다.

최근 5년간 교권침해 현황. /서울시교육청 제공

이를 위해 먼저 교원의 정신적 피해 치료를 위한 ‘교원 치유 지원 센터’가 신설ㆍ예산 지원이 확대된다. 또한 현재 본청에만 배치된 학교폭력 및 교권 담당 변호사도 서울 4개 권역에 각 1명씩 총 4명이 추가 배치된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및 교권 침해로 인한 교원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각 교육지원청에도 교권보호지원센터가 신설된다. 관할 학교 내에서 일어난 교권침해 사안을 진상조사를 착수하고 교권침해 학생, 학부모와 피해교원에 대한 상담이 운영된다. 관련된 법률 상담 및 소송도 지원한다.

그 밖에도 ▲생활지도부장 ·업무지원팀교사 ·우수교사 등을 대상으로 ‘제주올레길 힐링 연수’ ▲수도권 교육청 수련(휴양)시설 교직원 공동 활용 확대 ▲교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자율연수 휴직제도’ 등이 실시된다. 이외에도 ▲우수 교원의 포상추천 기회 학년 말에도 부여 ▲종합감사 제출자료 표준안 안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사들은 학교 운영의 민주화를 교권 사기 신장 방안으로 꼽고있다. 서울교육청이 ‘2015~2018 서울교육중장기발전계획’설문에서 교권 신장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 교직원의 32.1%는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는 민주적 학교 운영’이라고 답했다. 이어 ‘교사의 고충 해결을 위한 법률적·행정적 지원’이 27.7%, ‘교사의 성찰과 휴식을 위한 휴직제도 개선’이 23.4% 순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교원 사기진작 방안으로 교원들의 자존감이 향상되고, 근무 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이 가장 바라는 점은 ‘교권 확보’와 ‘휴식’이었다. 디지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가 전국 초등교사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사 35.8%(261명)는 ‘교권 및 사회적 지위 향상’을 바랐다. ‘스승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응답은 24.3%(177명)였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응답도 17.0%(124명)를 차지했다. ‘옛 제자들의 방문과 축하’를 바란다는 응답은 13.0%(95명)에 그쳤다.

스승의 날 제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38.3%(279명)가 ‘선생님을 만나게 돼 좋아요’였다. 이어 ▲선생님 항상 감사합니다(20.4%) ▲선생님의 가르침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14.7%)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8.8%) ▲선생님 사랑해요(8.%)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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