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어색한 동거 끝내고 김관진 실장에게 첫 보고 받은 문 대통령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처음으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를 받았다.
이날 NSC 상임위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7시부터 주재했으며, 문 대통령은 8시에 합류해 두 사람이 어색한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6시22분 김 실장으로부터 전화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3실장’ 중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으로 자리를 비우고 떠났지만 김 실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비워둘 수 없는 자리라며 매일 출근해왔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김 실장은 지난 나흘간 하루종일 그냥 앉아있다가 퇴근했다”며 “인수인계는 실무선에서 문서를 통해 이뤄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NSC 상임위를 소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김 실장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NSC 상임위에는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등 전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안보실장을 포함한 주요 외교안보 참모 인선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여서 당분간 전 정부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함께 안보 문제를 다뤄야 하는 상황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14일 “(신속히 임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11일 비서실 소속 외교안보수석을 국가안보실 산하에 두며 안보실을 강화하는 직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에는 장관급 실장 1명과 차관급 차장 2명, 비서관 8명 등 60여명의 직원을 둘 수 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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