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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와 경상도 가로지르는 섬진강변 치열했던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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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와 경상도 가로지르는 섬진강변 치열했던 '대선'

    (사진=SBS 제공)

     

    전남 광양시 다압면과 경남 하동군 악양면. 이 두 마을은 폭 50미터의 섬진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명하게 표심이 엇갈린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건을 접하면서, 다압초등학교 아이들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학생들은 급기야 정치 동아리를 결성해 어른들의 선거를 직접 관찰하고, 본인도 직접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섬진강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제19대 대통령 선거,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이 써내려간 30일간의 대선을 기록한 14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 그 답이 공개된다.

    다압초 5학년 동현 군의 가족은 선거철만 되면 유독 예민해진다. 하늘 아래 할머니는 두 분 뿐인데, 어쩜 이리 생각이 다른지 동현 군은 이해할 수 없다. 친할머니는 이유 불문하고 "절대 홍준표는 안 된다" 하고, 외할머니는 "오로지 홍준표뿐"이라 한다. 여기에 안철수의 열혈 팬인 이모와, '문재인 바라기' 아빠까지 가세한다.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사이에도, 남편과 여동생 사이에도 대결구도가 있다.

    이들 사이에서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엄마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밤마다 가족들의 후보자 토론회가 개최되는 동현이의 집에서 부동층인 엄마의 표심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이번 대선은 '신조어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 된다),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 가운데서 길을 잃은 유권자도 상당수다.

    "문재인하고 안철수하고 지금 지지율이 비슷해요. 그럼 저는 홍준표 안 찍습니다."

    어르신들은 평생 1번만 고집해 왔다. 하지만 자신들이 지지하는 홍준표를 찍자니 싫어하는 문재인이 될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안철수를 찍자니 박지원 대표가 상왕 노릇할까 걱정이다.

    최고시청률 38.5%를 기록했을 만큼, 대선 전 각당 후보 TV토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토론이 거듭될수록, 수많은 어록과 명장면이 탄생했다. 토론 후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거나, 도리어 안갯속으로 빠진 유권자들도 상당했다. 토론회를 지켜보는 어른들과 그 어른들을 지켜보는 아이들 모두 저마다 한숨 짓기는 매한가지였다. 19대 대선 TV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이번주 SBS스페셜 '섬진강 초딩들의 대선일기'에서 그 면면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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