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진우 페이스북
사진=정진우 페이스북

30억원 대 불법 도박과 피의자 바꿔치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가수 정진우(32)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진우는 지난 2004년 영화 '내사랑싸가지' OST '운명'으로 데뷔했지만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하다 2009년 그룹 엠투엠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엠투엠은 '세글자', '코끝이 짠하잖아요'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당시 SG워너비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정진우는 2013년 엠투엠을 탈퇴, 제이투엠이란 이름으로 멤버 '정환'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제이투엠은 주로 드라마OST를 부르며 활동했었다.

한편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허미숙 판사는 도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진우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도박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공범 권모(48)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진우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34억86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진우는 2014년 8월 권씨에게 범인임을 자처해 수사에 응해달라 부탁하고 허위자백을 하게 하는 등 이른바 피의자 바꿔치기를 했다.

재판부는 "정진우가 장기간 동안 거액의 돈을 입금해 도박을 하고 홍보와 회원모집을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도박행위가 적발되자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권씨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했다.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이어 "다만 정진우가 잘못을 모두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이전에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정진우의 가족들과 지인들이 간곡하게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앞서 정진우는 불법 도박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