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아는형님' 김희철, 싸이 '겨터파크' 사막화 부른 'TV덕후'

정유진 기자 2017. 5. 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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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덕후'는 '월드스타'라고 봐주지 않았다.

김희철과 함께 춤을 추던 싸이는 시선이 김희철에게만 쏠리자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기도 해 강호동으로부터 "17년 만에 싸이가 기죽은 모습을 본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늘 땀이 흥건하게 고이는 싸이의 겨드랑이였지만, 김희철 덕분에 '춤스타그램'에서는 좀처럼 땀을 흘릴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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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TV덕후'는 '월드스타'라고 봐주지 않았다. 가차없이 경쟁에서 승리하며 '월드스타'의 기를 죽였다. 김희철이 4차원 캐릭터로 5년 만에 출연한 가수 싸이를 들었다놨다 하며 웃음을 줬다.

김희철은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싸이의 팬으로, 'TV 덕후'로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웃음을 줬다.

이날 김희철은 홀로 나온 싸이에게 "같은 회사 블랙핑크도 있는데 혼자 왔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인사 시간이 주어지기는 커녕 말 한 번 꺼내볼 시간이 없어 얼떨떨해 하는 싸이가 직접 카메라에 대고 인사를 하자 "감 잃었네 요새 누가 저렇게 인사하느냐?"라고 쏘아붙여 싸이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또 김희철은 싸이의 신곡 '뉴 페이스'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멤버들의 감탄을 불러왔다. 비록 미리 싸이와 대기실에서 짜고 온 것이 탄로나 "냄새가 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싸이 못지 않은 춤실력과 끼가 놀라움을 줬다. 더불어 고등학생 시절 싸이의 팬이었다면서 "내가 고3 때 공장에서 일하는 형들이 '희철아 뉴스 틀어봐' 해서 봤더니 싸이 형이 뉴스에 나왔다. 내가 TV에서 본 모습이 이 모습이었다"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시 싸이의 모습을 흉내냈다.

이에 싸이는 김희철에게 "많이 실망했니?"라고 물었지만 김희철은 "그런데 형은 뭔가 그럴 것 같았다. 뭐로든 한 번은 그럴 것 같았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줬다.

이어 싸이는 '뉴 페이스' 말고도 자신의 더블 타이틀 곡 '아이 러브 잇'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를 만류했고, 싸이는 90년대 노래의 앞부분을 짧게 듣고 노래를 맞힌 후 춤을 추는 '춤스타그램' 대결에서 이기면 자신의 신곡 무대를 보여주기로 약속 받았다.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던 싸이지만, 곧 좌절해야했다. 김희철이 이수근과 더불어 '춤스타그램'에서 놀라운 순발력과 음악적 지식을 보여준 것. 김희철은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 90년대 노래를 첫 부분을 듣는 순간 즉각 제목을 알아맞혔고,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희철과 함께 춤을 추던 싸이는 시선이 김희철에게만 쏠리자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기도 해 강호동으로부터 "17년 만에 싸이가 기죽은 모습을 본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늘 땀이 흥건하게 고이는 싸이의 겨드랑이였지만, 김희철 덕분에 '춤스타그램'에서는 좀처럼 땀을 흘릴 기회가 없었다. 이에 그는 사막처럼 말라버린 겨드랑이 상황을 얘기했고, 멤버들로부터 "싸이 이대로 괜찮느냐"라는 걱정섞인 말을 들어야 했다. 싸이는 "누굴 탓할 수도 없고 찝찝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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