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알바레즈 꿈꾸는 야이르의 약속 “에드가 첫 KO패”


입력 2017.05.14 00:24 수정 2017.05.14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멕시코 복싱 스타 알바레즈 꿈꾸는 멕시코 신예

거물 에드가 꺾으면 타이틀 샷도 가능..압승 열망

[UFC 211]로드리게스VS에드가 ⓒ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 최두호와 정찬성의 다음 상대로 거론됐던 야이르 로드리게스(24·멕시코)와 프랭키 에드가(35·미국)가 UFC 211 무대에서 충돌한다.

로드리게스와 에드가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UFC 211 ‘미오치치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서 페더급 매치를 펼친다.

라이트급 전 챔피언 에드가는 페더급의 대표적인 강자다. 페더급에서는 조제 알도에 막혀 챔피언이 되지 못했지만, 2013년 페더급으로 내려온 뒤로는 랭킹 2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스완슨-멘데스-스티븐스 등 상위권 강자들을 연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월 ‘돌아온 천재’ BJ펜을 꺾고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신예 로드리게스는 대어를 만난 셈이다. 랭킹 2위 에드가를 이긴다면 단숨에 톱5에 진입해 타이틀 샷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선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로드리게스는 UFC가 공들이고 있는 멕시코의 떠오르는 스타다.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킥 기술로 UFC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태권도 기술로 한국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를 알고 있다. 큰 미래를 그리며 한 경기 한 경기 치르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알바레스를 존경한다. 그는 멕시코를 넘어 세계적인 복싱 스타”라면서도 “멕시코는 훌륭한 복싱 스타들이 많았다. 내가 멕시코 파이터 최초로 UFC 챔피언이 된다면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복싱에 열광하는 멕시코에서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6)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51전 49승(34KO) 1무 1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2013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 당한 판정패가 유일한 패배다.

알바레즈는 지난해 9월 WBO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암 스미스를 9라운드 KO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오는 9월 17일에는 GGG 게나디 골로프킨(35, 카자흐스탄)의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날은 멕시코 독립기념일 축제 기간이다.

그런 알바레즈와 비견될 정도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로드리게스는 “에드가를 KO로 물리치는 UFC 첫 번째 파이터가 될 것”이라는 다부진 목표도 세웠다. 에드가는 UFC 라이트급 시절 포함 페더급까지 단 한 차례의 TKO패를 당하지 않았다. 그만큼 맷집과 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2cm나 큰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168cm의 에드가를 압도하겠다는 전략도 덧붙였다. 팬들이 열광하는 화끈하고 다채로운 킥 등으로 에드가를 제압하겠는 얘기다.

[UFC 211]로드리게스는 체력적인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 ⓒ 게티이미지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에드가는 최근 10년 동안 알도 포함 3명에게만 졌다. 5패 가운데 알도에게 2회, 벤 헨더슨에게 2회 졌다. 모두 판정패다. 그만큼 에드가는 안정적인 베테랑이다.

에드가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복싱, 레슬링이라는 무기가 있다. 영리한 경기운영을 통해 승리를 따내는 매우 어려운 상대다. 하단 태클과 기습적인 펀치, 케이지로 몰아 원 레드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한다.

테이크다운 허용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강력한 발차기를 시도하는 것이 로드리게스의 강점인데 이것이 레슬링에 정통한 에드가 앞에서 통할지 미지수다. 에드가는 레슬링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타격도 상당히 뛰어나 (복슬링)레슬라이커 중 하나로 꼽힌다.

강력한 태클을 앞세운 파워 레슬러 보다는 활발한 스텝을 바탕으로 한 레슬러라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

로드리게스는 체력적인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저하되면서 킥의 횟수와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킥에 비할 바 못 되는 펀치력은 로드리게스의 약점이다. 반면 에드가는 매 라운드 새로운 선수가 되어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체력이 강하다.

로드리게스에게 에드가와의 대결은 큰 기회지만 첫 시련을 겪을 수도 있는 일전이다. 하지만 에드가에게 당하는 시련이라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알바레스의 위상을 꿈꾸는 로드리게스 입장에서는 지든 이기든 UFC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