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보려면 돈 내" 전 세계 최대 해킹..국내도 감염 의심

박수진 기자 2017. 5. 13. 2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킹당한 컴퓨터 화면입니다. 사용자의 중요한 파일을 열지 못하게 한 뒤에 파일을 보고 싶으면 돈을 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납치한 사람의 몸값을 뜻하는 영어 랜섬에서 딴 랜섬웨어에 감염된 겁니다. 어제(12일)부터 유럽과 아시아 약 100개 나라에서 동시다발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공격해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도 감염 의심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랜섬웨어 공격은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가해졌습니다. 영국은 40여 개 병원이 환자 기록 파일을 열지 못해 진료 예약이 취소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소니브렛/수술 취소 환자 : 이번 주말에 스텐트 삽입 수술이 예정돼 있었어요. 그런데 랜섬웨어 공격으로 컴퓨터가 해킹돼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러시아는 정부 부처와 수사기관 컴퓨터 1천여 대가 공격을 받았고, 스페인은 통신사와 언론기관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만 99개국, 7만5천 건이 넘는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파일이 암호화돼 열 수 없게 되고 이 암호를 풀려면 가상화폐를 사서 특정주소로 보내라는 협박으로 이어집니다.

이번에 확산된 랜섬웨어는 네트워크를 통해 유포되는 워나크라이의 한 종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학병원에서 랜섬웨어 의심 정황이 나타나 관계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해커에게 돈을 주지 않는 이상 복구할 방법이 없어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황보성/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단장 : 프로그램들을 최신 버전으로 계속 업데이트해주는 노력이 필요한 거고요. 자료들을 백업을 잘해놓아라, 카피본을 만들어 놓으라고 많이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감염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홈페이지나 국번없이 118로 전화해 신고하면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우)   

박수진 기자star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