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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숨기려 친딸 얼굴에 '염산 테러'한 아빠

'인신매매' 숨기려 친딸 얼굴에 '염산 테러'한 아빠
입력 2017-05-13 06:41 | 수정 2017-05-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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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범죄행위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친딸의 얼굴에 염산을 뿌렸습니다.

    인도에서는 해마다 1000건이 넘는 염산테러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염산 공격을 당해 얼굴이 일그러지고 팔에 심한 화상을 입은 20살 쿠쉬부 씨.

    범인은 그의 40살 친아버지 마닉 찬드라였습니다.

    마닉은 보름 전 새벽 3시 딸의 집을 찾아가 자고 있던 딸을 불러 깨운 뒤 다짜고짜 염산이 든 병을 던졌습니다.

    방 안에 염산이 튀면서 함께 자고 있던 남편과 세살배기 딸도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쿠쉬부 /염산테러 피해자]
    "아빠가 저와 남편, 아이에게 염산을 던졌어요."

    쿠쉬부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10대 여자 아이들을 인신매매해온 사실을 경찰에 고발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쿠쉬부/염산테러 피해자]
    "아버지가 여성들을 데려와 파는 사실을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고발했더니 아버지가 우리에게 염산을 뿌렸어요."

    그러면서 아버지가 16살 여동생도 돈을 받고 강제로 결혼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도 14살 때 아버지가 70여만 원의 빚을 졌던 현재의 남편에게 빚 대신 넘겨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와니쉬 쿠마르/경찰]
    "용의자를 사건 당일 저녁에 붙잡아서 조사중입니다."

    인도는 염산 범죄를 10년 이상 징역형으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5백여 건에 달하는 염산 공격 범죄 가운데 80% 정도가 여전히 인도에서 발생하고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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