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프듀101 시즌2’ 갈등과 화해→눈물의 포지션 평가 (종합)

입력 2017-05-13 0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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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넘쳐 홍수가 될 기세다. 눈물이 넘쳐나는 포지션 평가였다.

12일 밤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세 번째 평가 과제인 포지션 평가가 펼쳐졌다. 평가는 보컬 랩 댄스 세 포지션으로 나눠졌다. 연습생들의 포지션 결정과 준비 과정 그리고 최종 무대가 그려졌다.

첫 번째 평가는 보컬 포지션 연습생의 무대로 정승환의 ‘너였다면’ 조가 먼저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를 통해 그동안 연습생들 조차도 잘 몰랐던 김용국이 조명됐다. 그는 맑은 목소리와 감성으로 보컬 트레이너들의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김용국은 현장에서도 높은 환호를 받았고 센터 김성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원을 잘 만난 것 같다. 지금은 자신감이 많아졌다”고 조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플로 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를 선택한 댄스 포지션 조. 그러나 이 조에는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주학년이 센터를 하고 싶은 마음에 가장 먼저 ‘라이트 라운드’를 선택했지만 여환웅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돼 마음이 상한 것. 조원들 사이에 틀어진 마음은 군무에서도 드러났다. ‘라이트 라운드’ 조는 트레이너 평가에서 “팀워크가 안 좋다”면서 “모두의 책임이다. 팀 내 문제를 방관한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는 혹평을 들었다.

다행히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홍은기와 주학년은 면담을 통해 속마음을 고백하면서 멋지게 화해했다. 이 조는 갈등을 봉합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치고 홍은기는 “이 팀의 리더를 맡았는데 리더로서 많이 부족했다. 조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계속 지켜봐 달라.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주학년 또한 “홍은기 형이 정말 잘 챙겨줬다. 우리 조 한명도 빠짐없이 열심히 했다. 무대에 한 번 더 서고 싶다. 우리 한번만 살려달라”고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라이트 라운드’ 조의 1등은 예상대로 주학년이었다.


이어진 무대는 랩 포지션 평가. ‘보이즈 앤 걸즈’ 조로 임영민 김동현 김동빈으로 구성됐다. “사실 라임도 플로우도 잘 모른다”고 고백한 김동빈은 조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으며 준비했다. 임영민은 “김동빈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도와줘야 하는 입장이라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임영민은 살뜰히 김동빈을 챙겼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본인이 가사를 잊는 실수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동빈은 “내가 빨리 따라가지 못했다. (임영민의 실수는) 나를 챙겨주느라 그런 것이다. 형들을 많이 뽑아 달라”고 요청했다. 임영민은 실수에도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울면서 “부담감이 컸다. 동생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내가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못했다. 내가 실수를 했는데 1등을 해서 더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스카프를 이용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 댄스 포지션 ‘셰이프 오브 유’ 조는 사상 최초로 ‘앵콜’을 이끌어냈다. ‘셰이프 오브 유’ 조에서는 팀의 리더를 맡고 안무를 담당한 노태현이 1등을 기록했다.

랩 포지션 ‘겁’ 조는 연습생들의 속마음을 담은 진정성 넘치는 가사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장문복은 61등으로 1차 순위 발표식에서 아쉽게 탈락한 성현우를 가사에 담았다. 무대 마지막 장문복과 성현우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겁’조의 1등은 김종현이 선정됐다. 김종현 역시 “못하는 내가 1등이 되어서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편곡 방향을 두고 첨예한 견해차를 보였던 보컬 포지션 ‘불장난’ 조 강동호와 정세운. 이들은 트레이너들의 조언을 통해 의견 차이를 좁혀나갔다. 문제를 극복한 ‘불장난’ 조는 블랙핑크의 기존 무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불장난’ 무대를 완성했다. ‘불장난’ 조의 1위는 정세운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순위에서 김종현이 ‘부동의 1위’였던 박지훈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위에는 강다니엘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박지훈은 3위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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