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한 배’ 시련 겪은 박형철, 청와대 입성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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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2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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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철 반부패비서관/페이스북
박형철 반부패비서관/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직제 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박형철 신임 비서관은 윤석열 검사와 함께 2012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소속으로 근무하다 정권에 밉보여 검찰을 떠났으나 정권 교체 덕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 비서관은 지난 2012년 국정원 ‘여론조작(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부팀장으로 윤석열 팀장을 보좌했다.

당시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검찰 수뇌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박 비서관은 ‘보고 절차 누락’을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한직을 전전했다. 검찰의 ‘징계성 인사’가 이어지자 박 비서관은 지난해 1월 검찰을 떠났다.

윤 검사도 같은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당했다. 박 비서관과 달리 검찰에 남아있었던 윤 검사에게는 대구와 대전고검 등 지방 발령이 계속됐다. 이후 윤 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박 비서관에 대해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당시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 박 비서관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형철 비서관은 1968년생 서울 출생이며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왔다. 박 비서관은 사법연수원 25기이며, 대검찰청 공안2과장,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 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를 거쳐 법률사무소 담박 변호사를 지냈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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