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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정규직 제로'에 김포공항 환경미화원 "놀랍고 반가워"

나연준 기자 입력 2017.05.12. 15:15 수정 2017.05.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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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분야에서의 비정규직 문제해결 의지를 드러냈고 인천공항공사 측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김포공항에서 수년째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는 A씨(58·여)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나선 것이 놀랍다"며 "임기 초기에 잠깐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간대접' 요구 파업 노동자들 "떳떳한 사회" 요구
"현 최저임금을 정부지침 시급으로 오르길 기대"
김포공항 환경미화원. 2016.8.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분야에서의 비정규직 문제해결 의지를 드러냈고 인천공항공사 측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인간대접을 해달라"며 파업까지 불사했던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노동자들도 반가워했다.

김포공항에서 수년째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는 A씨(58·여)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나선 것이 놀랍다"며 "임기 초기에 잠깐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오랜 기간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 해온 비정규직 근무자들이다. 이들은 하루 11시간의 고된 근무를 하지만 제대로 된 휴식과 보상은 꿈꾸기 어려웠다. 그러나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약속해온 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십 년간 김포공항에서 일 해온 B씨(62·여)는 올해 초 국회 환경미화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봤을 때 자기 일처럼 기뻤다고 한다. B씨는 "우리가 된 것처럼 너무 좋았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고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환경미화원들의 처우도 지난 해 11월 용역업체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임단협 후 약 6개월 지난 지금 환경미화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은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는 것이다. B씨는 "내가 쉬고 싶을 때 쉬는 등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달라진 근무환경에 만족감을 보였다.

A씨는 "예전에는 쉬려면 대체 근무자를 스스로 구해왔어야 했고 휴가도 무급이었다. 또한 제사 때문에 쉰다고 하면 제사상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야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근무자들이 체감하는 또 다른 변화는 휴식시간이다. 이들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30분씩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시간에는 동료들끼리 커피를 마셔도 되고 휴식공간에 누워서 쉴 수도 있다.

임단협이 이루어지기 전과 비교해서 처우가 개선된 것은 맞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이들은 앞으로도 정부지침 수준으로 임금이 오르고 정규직이 되는 날을 꿈꾸고 있다.

현재 최저임금(6470원)을 받고 근무하고 있데 앞으로 정부지침 시급(8330원)으로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작년 임단협때도 이들은 이와 같은 부분을 요구했지만 한국공항공사 측은 용역업체가 미화원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직접 교섭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화원들은 대통령이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공항공사에도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은 "현재는 노조와 한국공항공사랑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다. 소통이 돼야 하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한국공항공사에 우리들 사정을 아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 책상에서만 일 하시던 분이 청소 일을 모르니 늘 다그치기만 한다"며 "우리 일에 대해 아는 분이 오셔서 담당을 해주기만 하더라도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B씨는 문 대통령에게 "나중에 후배들이 들어와도 떳떳하게 해주고 싶다. 아무리 청소를 하더라도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진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경지부 사무국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별성을 보여주려면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사무국장은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대해 공언한바가 있다. 공항공사 임직원 교체, 비정규직에 대한 입장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노조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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