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웅동학원 세급 체납 사과는 만시지탄…민정수석 역할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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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조국 민정수석은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지난 2013년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 원을 체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자 이에 사과하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며 "뒤늦게나마 사과하고 체납 세급을 내겠다고 한 것은 만시지탄(晩詩之歎)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만시지탄은 때늦은 한탄이란 뜻으로 어떤 일에 있어 기회를 잃은 후 후회한다는 뜻이다.
류 부대변인은 "하지만 공직자로 임명되고 난 뒤에 사과하고 뒤늦게 세금을 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웅동학원의 이사장은 조 수석의 모친이고, 조 수석도 과거 이사였으며, 부인도 2013년도부터 이사로 등재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조 민정수석 집안이 옹동학원을 조씨 집안의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의 국민들은 조 수석의 어머니나 부인이 웅동학원을 집안의 사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사장이나 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이 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등을 담당해야 하는 조 수석이 주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온 사실을 보면서 과연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류 부대변인은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의 프리허그 행사에서 사회를 보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잘 생긴 것이 콤플렉스라고 하여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성들을 디스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에게 진지하게 묻는다"며 "지금 그 자리가 본인에게 맞는 옷인지, 조 수석을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에 왜 이리 걱정이 앞서는지 잘 헤아려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수석은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지난 2013년 재산세 등 총 2100만 원을 체납해 이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웅동학원은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지냈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수석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13년 신임 이사로 등재됐다. 조 수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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