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임기남았다. 사의 표명 생각없다" 강한 의지

사진=YTN 캡쳐
사진=YTN 캡쳐

이철성 경찰청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새 정부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11일(어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정부가 바뀌면 동양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새로운 분이 하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장 임기가 내년 8월에 끝나지만 본인의 연령정년은 6월 말까지여서 굳이 2달을 더 채우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였다”고 말한 것이라며,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일 뿐 "전체 맥락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 청장은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임기를 7달가량 남겨둔 김수남 사의를 밝히자, 이 청장의 거취를 놓고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 청장은 최순실 씨가 경찰청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자리를 유지한 바 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