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 아버지 위안부 증언은 거짓"..日남성, 사죄비 교체

김혜경 2017. 5.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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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증언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2000년 사망)가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세운 '일제 강제징용 사죄비'가 '위령비'로 교체됐다.

12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사죄비를 교체한 것은 요시다의 장남으로, 그는 부친의 위안부 강제연행 발언이 거짓이기 때문에 사죄비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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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증언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2000년 사망)가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세운 '일제 강제징용 사죄비'가 '위령비'로 교체됐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13일 오전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세워진 강제징용 사죄비 표지석 상판이 위령비로 덧대 교체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태평양전쟁에서 조선인을 강제징용하고 위안부 동원 임무를 맡았던 일본인 요시다씨가 지난 1983년 한국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참회의 뜻으로 만들어진 '일본인의사죄비'다. 2017.04.13. (사진=망향의동산 제공) photo@newsis.com

12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사죄비를 교체한 것은 요시다의 장남으로, 그는 부친의 위안부 강제연행 발언이 거짓이기 때문에 사죄비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요시다 세이지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주로 한반도 남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임무를 맡았던 인물로, "전쟁 중 한반도에서 위안부로 삼기 위해 제주도에서 많은 여성을 무리하게 연행했다"고 증언해 일본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사히신문은 관련 내용을 1980~1990년대에 약 16회에 걸쳐 보도했으나 2014년 8월 요시다의 발언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32년 만에 관련 기사를 공식 취소한 바 있다.

요시다가 천안에 사죄비를 세운 것은 1983년으로, 그는 자신의 행동을 참회하는 내용의 자서전 '나의 전쟁범죄 조선인 강제연행'을 저술, 그 인세로 사죄비를 세웠다. 그는 당시 사죄비 제막식에도 직접 참여해 비문 내용을 직접 낭독했으며, 참가자들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13일 오전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세워진 강제징용 사죄비 표지석 상판이 위령비로 바뀌어 있다. 경찰은 최근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표지석을 덧붙인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2017.04.13. 007news@newsis.com

하지만 요시다의 장남은 부친의 증언이 위증이라며 사죄비를 위령비로 교체한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일본 자위대의 전 자위관에게 의뢰해 사죄비 철거를 시도했으나, 철거가 어렵자 사죄비 위에 다른 표지석을 덧대는 방식으로 위령비로 교체했다.

위령비에는 한국어로 "위령비 요시다 유토(吉田雄兎) 일본 후쿠오카(福岡)"라고 쓰여 있다. 요시다 유토는 요시다 세이지의 본명이다.

그는 "아버지의 위증으로 한일 양국 국민이 불필요한 대립을 하게됐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사비를 들여서 세운 비라면, 유족의 권한으로 철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그의 증언을 토대로 '아버지의 사죄비를 철거합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 내달 2일 일본에서 출간한다고 밝혔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13일 오전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세워진 강제징용 사죄비 표지석 상판이 위령비로 바뀌어 있다. 2017.04.13. 007news@newsis.com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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