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3대 인사 원칙..'탈(脫) 계파'·'능력 중심'·'공약 실천'

2017. 5. 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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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2일까지 문재인 정부에 임명되거나 거론된 인물들을 보면, 국민 통합을 위한 '대탕평' 기조를 유지하면서 탈(脫) 계파ㆍ능력 중심ㆍ공약 실천 등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한 인사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문 대통령의 인사는 '탈 계파'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3대 인사 원칙을 놓고 서명 직전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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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2일까지 문재인 정부에 임명되거나 거론된 인물들을 보면, 국민 통합을 위한 ‘대탕평’ 기조를 유지하면서 탈(脫) 계파ㆍ능력 중심ㆍ공약 실천 등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한 인사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단순히 젊고 개혁적 인사가 아니라 곧바로 국정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적 인사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추가 인선도 ‘3대 원칙’에 준하는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문 대통령의 인사는 ‘탈 계파’에 방점을 두고 있다. ‘통합 정부’ 구상의 첫 걸음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용광로’ 선대위로 구성해 당내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낸 바 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당내 계파가 없는 중립적 인물이다. 러시아 특사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은 강성 비문계였고, 미국 특사로 유력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은 한때 ‘반문연대’를 모색한 인물이다. 현재까지 친문계는 조국 민정수석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정도다.

[사진=연합뉴스]

‘업무 능력’만 보고 뽑은 사람도 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 창조경제를 주도한 홍 실장은 ‘박근혜 사람’으로 인식돼왔다. 이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다만 두 사람은 재정ㆍ예산 전문가다. 관가에서는 ‘워커홀릭(일 중독)’의 등장에 벌써부터 ‘새벽 출근’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발탁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전 홍보수석)도 탁월한 홍보 능력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문재인 1번가’(정책쇼핑몰), ‘545 얼리버드 파란티켓’(사전투표 독려 캠페인) 등이 그의 작품이다.

문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해온 만큼 ‘공약 실천’도 주요 인선 원칙으로 정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다. 조국 수석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공수처) 신설과 검ㆍ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는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의 핵심이다. 조현옥 수석은 시민단체에 활동하면서 ‘여성공천할당제’를 주장하는 등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요구해왔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내각의 여성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3대 인사 원칙을 놓고 서명 직전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서명하기 전까지 인사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직접 말했다”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인사)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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