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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CIA 국장 “한반도 화약고…재래식 전쟁 가능”
-美 정보기관 수장들 일제히 “한반도 화약고”
-美 DNI 국장 “北, 미국에 실존적 위협 가할 잠재성 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들이 북핵ㆍ미사일 위협의 엄중함을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츠 코츠 국장과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DIA) 국장 등 6개 정보기관 수장들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특히 폼페오 국장은 “(한반도는) 화약고와 같은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는 재래식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오 국장은 최근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한 바 있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이 아니더라도 북한발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CIA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했다. CIA가 특정 국정에 집중한 임무센터를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 임무센터는 분석ㆍ운명ㆍ사이버 등 CIA 내 다양한 부서직원들이 협력해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DNI의 코츠 국장은 북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김정은의 공격적 접근법이 맞물려 미국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 비행 시험을 거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 관리들은 핵무기가 체제 생존의 기초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정은은 핵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의도가 없다”고 분석했다. 코츠 국장은 미국이 북한 정보수집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한이 고립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보 당국은 이 핵심과제에 대해 지속해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코츠 국장은 코리아 임무센터에 대해 “우리의 유능한 전문가 중 일부는 미국 지도자들에게 임박한 북한의 행동과 전략무기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게끔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스튜어트 DIA 국장은 아직 실험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집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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