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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교통카드 1천만장 글로벌시장에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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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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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설립된 바이오스마트는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틱 방식 신용카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보급한 기업이다. 바이오스마트 사업 초기에 국내에서 사용되던 카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카드의 정보를 기록하는 마그네틱선이 부착된 카드를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바이오스마트가 마그네틱선이 부착된 카드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신용카드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다.

바이오스마트는 1991년 신용카드 국제 브랜드인 비자·마스터 카드의 제조 인증을 취득하면서 국제적인 신용 카드 제작사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4년 안정적인 비접촉식 카드의 제조 방법인 스팟 웰딩 공법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으며, 스마트카드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시작된 고속도로 하이패스 카드의 품질 인증을 취득하고 스마트카드 시장을 선도했다.

2007년 취득한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 카드 제조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남미와 몽골 등에 1000만여 장의 교통 카드를 보급하고, 2011년에는 40년간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태국에 전자주민등록증 3000만장을 공급함으로써 세계로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동안 지속된 기술 개발의 결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두랄루민을 소재로 한 금속 카드 개발에 성공하여 특허를 취득하고 동남아시아에 30억원어치 이상 수출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의 결실을 맛봤다.

또한 2013년 프랑스 젬알토(Gemalto)와 국내 칩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스마트카드 제작 공급사로 인정받았다.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 왔다. 대학 졸업 전 창업해 20년 이상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바이오스마트를 비롯해 옴니시스템, 라미화장품, 한생화장품, 오스틴제약 등 10여 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어 시장에서 'M&A 귀재'로 유명하다.

박 회장의 첫 사업은 타이어 유통업이었다. 부모님에게 종잣돈을 빌려 1990년 11월 1일 강남 테헤란로에 첫 회사를 차렸다. '20대 초반 여사장이 운영하는 품질과 서비스가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은 번창했다.

어음은 쓰지 않는다는 사업 원칙 덕분에 1997년 외환위기 사태에도 승승장구했다. 타이어 유통업을 하면서 쌓은 자동차 물류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센터 사업을 시작했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외국계 기업에 임대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또다시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박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건물을 임차하고 있던 케이비씨(현 바이오스마트)가 적대적 M&A 위기에 처하자 투자자로 지원에 나섰고 결국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그는 바이오스마트의 경영을 안정화하고 직접 연구개발팀장을 맡아 회사를 키워 시장점유율 70%대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진영태 기자 / 이영욱 기자 / 안갑성 기자 / 최현재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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