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광화문 대통령 시대' 방안과 과제는?

김기현 2017. 5.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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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위적인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새로운 대통령 상을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보지 않고,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얘기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는지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와이셔츠 차림의 대통령이 비서진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합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어가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점심 식사를 마친 여느 직장인들과 다름 없습니다.

권위를 벗어던진 대화 자리.

오늘(11일) 화두는 여성의 내각 참여였습니다.

<녹취> 임종석(실장) : "문재인 정부가 가장 여성..."

<녹취> 조국(수석) : "친화적..."

<녹취> 조현옥(수석) : "(참여정부) 기록을 깨야죠."

<녹취> 문재인 대통령 : "3분의 1을 하려면 몇 분 해야 해요?"

<녹취> 조국(수석) : "엄청나게 해야 할 텐데 정말..."

<녹취> 조현옥(수석) : "한 열 분 이상 해야 하니까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구상은 이같은 탈 권위주의 사고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실을 모두 정부 청사로 옮겨 가겠다는 겁니다.

올해 계획을 세우고, 내년까지 공사를 마친 뒤 오는 2019년 쯤 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후보지는 모두 3곳,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은 천 명 안팎의 청와대 근무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지만, 대로변이라 보안에 취약합니다.

창성동 별관은 규모가 너무 작고, 위치도 광화문이 아니라 효자롭니다.

어느 경우든 해당 건물의 유리를 방탄으로 바꾸는 등 외부 공격이나 침입에 대비한 추가 시설 공사는 불가피합니다.

인근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경호실 내부에선 일부 신중론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대통령 의지에 달린 셈입니다.

<녹취> 목진휴(국민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 "대통령의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이렇게 하게 되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되지..."

시민들과 만나겠다며 경호실장에게 약한 경호까지 당부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도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 집무실로 출근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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