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박승춘 보훈처장 사표 먼저 수리, 이유는?
[앵커]
문 대통령은 앞서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전임 국무위원과 정무직 공무원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를 가장 먼저 수리했습니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4년을 관통하는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특히 박승춘 처장의 사표를 가장 먼저 수리한 것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었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기소와 통진당 해산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총리로 발탁돼 박근혜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한 대표적 인물로 꼽혀 왔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지난 몇 달간 국정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도 수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취임해 박근혜 정부 때도 유임돼 역대 가장 긴 6년 3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물러나게 됐습니다.
육군 장성 출신인 박 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라는 요구를 묵살하면서 임기 내내 민주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유가족들 반발로 식장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윤영찬/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여러번 언론에서도 논란이 되신 적도 있고 해서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이나 철학과는 맞지 않으신 것 아닌가 하는…]
문 대통령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광주에서 "대통령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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