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북핵·과거사'.. 文 대통령, 4강 외교 본격화

박영준 2017. 5. 11.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본격적인 한반도 외교전의 시동을 걸었다.

취임사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다짐한 문 대통령은 10일 밤 전화통화를 통해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의 양자·다자외교 데뷔는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이전에 늦어도 6월 말에는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공감대 형성.. 美·中과 정상회담 급물살 / 시진핑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강조 / 시 주석, 한국 유치원생 사망 유감 표시 / 아베와는 북핵 대응 등 양국 현안 논의 / 늦어도 6월말에는 한미정상회담 전망 / 文 7월 G20정상회의서 다자외교 데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본격적인 한반도 외교전의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의 첫 ‘전화 외교’ 상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취임사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다짐한 문 대통령은 10일 밤 전화통화를 통해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인식을 같이했다.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잇달아 전화통화를 가졌다. 시 주석은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 초청하고 문 대통령도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요청해 한·미, 한·중 정상회담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양자·다자외교 데뷔는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 사진부터)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외교부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첫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이전에 늦어도 6월 말에는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G20 정상회담 이후에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한다면 ‘조기 개최’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오부터 40분 동안 통화하고 북핵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중 관계는 수교 이후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 왔으며 이러한 관계 발전의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며 “한·중 간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가 양국 공동의 목표라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타오자쾅 터널에서 ‘웨이하이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서 불이 나 한국 국적 유치원생 10명이 숨진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원만한 사고 처리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조의 표명에 감사를 표하고, 사고 처리가 끝까지 원만하게 매듭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에는 정의용 주제네바 대사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한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2015년 ‘위안부 합의’와 북핵 대응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양측이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나가면서 그와 별개로 북한 핵 및 미사일 대응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에서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선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며 양국의 문화적·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과거 주지사 시절에도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했으며, 특히 한국이 인도 경제 발전에 모델이라고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