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세월호 이 상태로 놔두고 떠나는 게 마음 아파"

총리후보자 지명 이틀째 목포신항만 찾아 가족 위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 가족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세월호를 이런 상태로 놔두고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이낙연 전남지사가 11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을 잇따라 만나 위로하고 조속한 수습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5시쯤 목포신항망을 찾아 "이 상태로 떠난다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제가 여기 있을 때도 제 역할을 못했는데 더 멀리 가면 혹시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이 지사에게 전달하며 "문재인 대통령께 꼭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제가 당장 서울로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니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오늘 팩스로 보내고, 퀵서비스로도 보내겠다"고 답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펄이 굳어지는 등 수색에 어려움이 많아 인력 지원 등 수색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가족들의 요구에 그는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아직 총리 후보자 지명 신분이라 현 상황에서 제가 확실한 약속을 드릴 수는 없지만 조속한 수습에 노력하겠다"며 "(서울로)떠나기 전에 한번 더 오도록 하겠다"고 말햇다

이날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도 함께했으며 김 의원은 "9명의 미수습자를 다 찾을 수 있도록 국회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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