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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첫번째 美·中특사는 누구?

오수현,박태인 기자
오수현,박태인 기자
입력 : 
2017-05-11 17:59:34
수정 : 
2017-05-11 1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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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단장으로 반기문 검토…訪中엔 박병석·이해찬 거론
◆ 문재인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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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잇단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면서 새 정부 특사단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 의중을 잘 전달하면서도 격을 갖춰야 하는 만큼 미국을 잘 아는 중량급 인사들의 이름이 우선 거론된다. 청와대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방미특사단 단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며 미국 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데다 국제적 명성까지 높아 반 전 총장이 직접 나선다면 이번 방미특사단의 위상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대선전 당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결국 반 전 총장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에 힘을 보탠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와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도 방미특사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또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외교 현안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눈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도 방미특사단 단장으로 꼽힌다. 홍 전 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요청이 있다면 "평양 특사나 미국 특사를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중 특사단 단장 후보군도 관심이다. 청와대에선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민주당 의원과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당 의원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중앙일보 경제부장과 홍콩특파원을 지냈다. 외교부 내에서도 합리적이고 균형감각이 있는 의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박 의원을 찾았는데, 방중특사단과 관련된 논의를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해찬 의원의 경우 전임 국무총리라는 점에서 격이 한 단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문재인정부는 이 밖에 러시아와 일본에 특사단 파견도 준비 중이다. 러시아 특사로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중·일·러 특사 중 실제 교섭권을 지닌 이는 미국 특사다. 한국은 미국과 먼저 합의한 후 중·일·러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 특사에 가장 많은 힘이 실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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