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베에 “무라야마-고노담화, 존중 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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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1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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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무라야마 담화·고노 담화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5분부터 25분간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는 우리가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런 국민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며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사과한 담화다.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군과 군의 ‘강제성’을 인정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일본 무라야마 총리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힌 담화다. 당시 무라야마 총리는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와 군 위안부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식민 지배와 침략은 인정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면서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발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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