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받는 '김정숙 스타일'

한영익 2017. 5.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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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선서식을 마치고 본청 앞으로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10일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선서 행사에서 대통령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김정숙 여사다. 눈을 질끈 감은채 고개를 젖히고 생각에 잠긴 ‘고뇌하는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은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취임 초 김정숙 여사의 표정과 걸음걸이 등 이른바 '김정숙 스타일'이 호평받고 있다. 남편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김 여사가 채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표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표정 변화가 적고 무뚝뚝한 편인 데 비해 김정숙 여사에게서는 다양한 표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취임식 당일 눈을 감고 생각하던 모습과 달리 대선 과정에서는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붙임성이 주목 받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가 고 김남두 독립유공자의 며느리인 김양강 할머니에게 도다리쑥국을 대접한 뒤 이야기를 듣고 있다. [중앙포토]
전문가들은 특히 과거 '퍼스트레이디'들에 비해 인간적 고뇌나 일반인들이 지을만한 표정을 다채롭게 짓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여기고 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은 "표정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표정이 큰 편이었지만 ‘하하하’ 웃는 모습 위주로 컸다. 김정숙 여사는 고뇌하는 표정 등 일반인이 보여지는 표정들이 많이 나와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거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눈의 표정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국회를 나가고 있다. [뉴시스]
걸음걸이 역시 호평 받고 있다. 손 동작이 크진 않지만 걸음걸이가 씩씩해 문 후보의 단점을 보완해준다는 주장이다. 강진주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얼핏 보면 어기적 어기적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 여사가 씩씩하게 걸어서 상쇄해주는 힘이 있다. 대통령과 자세 같은 것들이 조화가 된다”고 전했다.

패션에서는 세심함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특히 취임식 날 입었던 옷은 센스 있는 퍼스트레이디처럼 보이도록 입었다는 거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장은 “10일에 현충원 일정과 취임식이 있었는데 두 일정에서 옷을 다르게 입었다. 센스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 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손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
투표일인 9일에 입은 옷은 선거 상황인만큼 전투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는 평이다. 민율미 한국패션심리연구소장은 “투표하실 때에는 네이비 상의에 아이보리 하의를 입었다. 톤차가 심한데 깔끔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강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는 색깔 선택이랑 매치를 너무 잘한다. 자세히 보면 당(더불어민주당)에서 내준 점퍼도 잘 입지 않고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고 평했다.

역대 퍼스트레이디들의 의상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차이가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정권 초기 푸근하고 전통적 어머니상을 연출했지만, 중반기 이후에는 원색 계열 옷을 통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시도했다.

한복을 즐겨입는 이도 많았다. 역대 퍼스트레이디 가운데 가장 화려한 의상을 즐겼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공식석상에서 궁중의상인 당의 입기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도 한복을 선호했다.
김정숙 여사가 전라남도 소안도 주민인 한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영익·김나한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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