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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표명 "소임 마쳤다"

사회

연합뉴스TV 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표명 "소임 마쳤다"
  • 송고시간 2017-05-11 15:57:36
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표명 "소임 마쳤다"

[앵커]

김수남 검찰총장이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마무리 했으니 소임을 어느정도 마쳤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새정부 출범 이틀째인 오늘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총장은 조금 전 대변인실을 통해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돼 새 대통령이 취임했기 때문에,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당초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직을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대선과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돼 있고,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미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인간적인 고뇌가 컸다면서도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의 용퇴는 오늘 오전 임명된 비 검찰 출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대적인 검찰 개혁을 예고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김 총장이 검찰개혁의 부담을 덜어주고 새 정부의 정책 기조 폭을 넓여주기 위해 용퇴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검 관계자는 "이번 결단은 오로지 김 총장 개인이 내린 결단이며, 조 수석의 임명과도 무관하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또 "김 총장이 임기를 못지킨 점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검찰 개혁이 국민 편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장은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갔고, 새 총장이 임명될때까지 검찰은 당분간 차장 대행 체제로 꾸려질 전망입니다.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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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