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놀이터 만든 윤영찬의 SNS, 트럼프 트위터와 달랐다

  • 등록 2017-05-11 오후 1:01:34

    수정 2017-05-11 오후 1:03:23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홍보사이트 ‘문재인1번가’는 온라인쇼핑몰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당선 이후 ‘배송이 시작된다’는 말로 공약이 이행될 것을 암시했다.(사진=문재인1번가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트럼프의 트위터가 주포였다면 ‘문재인1번가’는 SNS은 유권자를 위한 놀이터였다.

11일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홍보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를 총괄한 인물이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SNS 본부장으로 영입된 그는 쇼핑몰을 본떠 만든 ‘문재인 1번가’를 비롯해 ‘파란 캠페인’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이끌었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그에 대해 청와대는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인사”라며 “언론을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라 판단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찬 홍보수석의 SNS 전략은 지난해 미국 대선과정에서 화제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경쟁하던 힐러리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고 자신의 의견을 퍼트리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문재인 1번가’로 대표되는 문재인 캠프의 SNS는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

일방적인 전파가 아니라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은 성공했다. ‘문재인 1번가’에 접속한 유권자는 쇼핑하듯 공약을 살피고 파생된 콘텐츠를 즐겼다. 100만 개 공약을 SNS 공유를 통해 ‘구매’했다. 자신만의 대선 포스터를 만들 수 있는 ‘파란 캠페인’은 지지자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다양한 패러디로 이어졌다.

‘파란’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인 푸른색과 기복이나 변화를 뜻하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쓰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문재인 지지의 물결을 일으키고 민주당과 문 후보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온, 오프라인을 뒤덮자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파란을 일으키자’라는 캠페인 표어는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유세하겠다는 뉘앙스를 전달했다.

청와대는 윤영찬 홍보수석을 임명하며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달라는 대통령 의지를 구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 국민과 공감하는 대통령이라는 공감홍보의 중심 역할도 기대”한다고 했다.

윤영찬 신임 홍보수석은 1964년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거쳐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노조위원장, 네이버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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