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교수 임명

새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교수 임명

2017.05.11.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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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추가 단행했습니다.

비 검찰 출신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초대 민정수석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인사수석에 임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청와대 참모진 인사, 파격으로 볼 수 있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참모진 2차 인선은 한 명 한 명 신선하게 평가됩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에 몸담은 적 없는 진보적 법학자, 조국 서울대 교수를 임명한 것입니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비리를 감시하고,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후보의 사전 인사 검증도 담당하는 요직인데요.

청와대는 조국 교수가 원칙주의 개혁주의자이고,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 개혁 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교수도 그동안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엄정하게 사용해왔는지 국민적 의문이 있다면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구상을 충실히 보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보 소장학자 출신답게 오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조 국 /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 (과거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 지휘나 그런 측면에 원활하게 소통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측면에서는 어디까지 수사 지휘 부분을….)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해선 안 됩니다.]

또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인사수석은 민정수석의 인사 검증에 앞서 국정 운영에 꼭 필요한 인재들을 찾고 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역대 정부에서 인사 수석에 여성이 임명된 적이 없는 만큼, 이 또한 파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 수석은 참여정부 때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신임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녔으며 온오프 라인 미디어 전문가로, 쌍방향 소통의 새로운 국정 홍보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실무진 인선도 눈여겨볼 만하죠?

[기자]
청와대 안방마님으로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과, 각 부처 국정 현안을 실무적으로 챙기고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장 임명자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애초 총무비서관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거론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총무비서관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인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기용했고, 국무조정실장엔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발탁했습니다.

통상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오던 핵심 실무진에 측근들을 배제하고 원칙과 시스템 인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보도지원비서관인 청와대 춘추관장엔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이 임명됐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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