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라 은수' 감초 안홍진, 20주년 '스페셜 라이어' 출연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얼마 전 종영한 KBS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 팀장 역할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안홍진이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스페셜라이어> 무대에 선다. 주체할 수 없는 거짓말과 진실의 엇갈림 속의 진한 페이소스를 보여주는 뮤지컬 <라이어>가 공연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긴 여정의 자축의 의미로 그동안 이 연극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과 새로운 스타급 출연진들이 가세한 것.

▶Info

기간 2017년 5월23일~7월30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시간 화, 수, 목 8시 / 금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 VIP석 7만7000원,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중학생 이상 관람가)

런닝타임 100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안홍진은 KBS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여인천하>, <무신>, <대조영> 등과 뮤지컬 <빨래>,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등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에서 내공을 보여줬다. 최근 <빛나는 은수>에서 특유의 코믹 연기를 선보인 그는 영화 <청담보살><할>에 이어 최근에는 <환타스틱 러브짐>(2015)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뮤지컬에서도 <최치원>(2015, 2016)<더맨인더홀>(2016)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서울 대학로의 터줏대감으로 장기 공연작의 대명사 격인 ‘국민 연극’ <라이어>는 1998년 1월2일 초연 이후 신기록 행진 중이다. 지금까지 20년 동안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인 이 연극은 총 3만5000회로 아시아 최다 공연 기록과 함께 약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그리고 20년이라는 아시아 최장기간 연속 공연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존재 자체가 기록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공연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 1983년 영국의 작가 레이 쿠니의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에서 번안, 각색되어 하루도 공연이 없는 날이 없는 연극이다.

▶‘국민연극’ 라이어의 감동을 그대로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와 바바라,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수십 년 간 이중생활을 누리고 있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주인공이다. 그의 완벽한 이중 행각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어긋나기 시작한다. 메리의 집에는 트로우튼 형사가, 바바라의 집에는 포터 형사가 찾아온다. 존 스미스는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친구 스탠리와 함께 하나씩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로 인해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간다. 메리는 수녀로, 바바라가 남장여자로, 그리고 스탠리는 농부로…. 감당하지 못할 거짓말의 연속에서 존 스미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속고 속이고, 거짓이 진실이 되고, 결국에는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배우 안홍진은 배우 오대환, 김광식과 함께 주인공 존 스미스와 친구 스탠리의 거짓말을 제일 먼저 알아챈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 트로우튼 역을 맡았다. 언뜻 차분한 노신사 같으나 엉뚱한 캐릭터로 스미스와 스탠리를 궁지에 몰아넣는 형사 포터 하우스 역에는 우연, 권혁준, 김원식이 활약한다. 공연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자 첫 거짓말의 발화점이며 사랑하는 두 연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나가는 ‘프로 스케줄러’ 존 스미스 역에는 이종혁, 원기준이 캐스팅됐다. 또한 존 스미스의 엉뚱한 백수 친구이자 거짓말을 함께 감싸주다 자신의 덫에 걸린 의리의 남자 스탠리 가드너 역에는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가 각기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다중 인격의 소유자 메리 스미스에는 S.E.S 출신의 슈와 신다은이, 섹시한 여자 바바라에는 나르샤, 손담비, 오세미가 맡아 같은 역, 다른 매력의 바바라를 보여준다. 이밖에 <스페셜 라이어> 이야기 전개의 열쇠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듯 하지만 사랑스런 존재인 바비 프랭클린 역은 홍석천, 김호영, 병헌이 맡아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울 예정이다. 진실과 거짓. 이 거듭되는 반전 속에 숨 돌릴 틈 없는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극은 완벽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연극 <스페셜 라이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78호 (17.05.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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