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확 달라진 청와대, 하루면 충분했다

2017. 5.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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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선서 행사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예상 경로'를 이탈했다.

문 대통령의 '열린 청와대ㆍ낮은 경호' 철학이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초대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부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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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 1. 10일 오후 2시45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직접 소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빗대 ‘오바마식 소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질의응답’은 참모에게 맡겼지만, 취임 첫 날 공식 기자회견을 연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 2. 청와대를 담당하는 외신기자가 물었다. “청와대로 오는 길에 시민들과 인사 나누는 것은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답했다. “시민들이 계신데 문 닫고 그냥 못 가겠다는 대통령의 평소 성품입니다. 처음에는 (자동차) 창문만 열고 인사하다 나중에 안되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이 판단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적 행보’가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날 사저를 나서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일정’을 공개했다. 역대 대통령의 일정은 ‘보안사항’이었다. 청와대 출입기자에게도 ‘엠바고’(특정 시점까지 보도 자제)로 지켜진다.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김경수 의원도 기자들에게 “대통령 일정이나 관저, 사저 관련 일상 생활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극한 직업이 될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경호팀은 문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에 적잖게 당황했다. 서울 홍은동 사저에는 이날 오전부터 문 대통령 내외의 첫 출근을 환송하기 위해 주민들이 몰렸다. 자연스럽게 경비가 삼엄해졌다. 주민들 얼굴에는 설레임보다 불편함이 감지됐다. 순간 경호팀 통신장비에서 무전이 울렸다. “주민들 앞, 너무 뻣뻣하게 있지 말라는 지시사항입니다.”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도 한 주민이 안고 온 갓난 아기를 들어보며 활짝 웃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시종일관 환한 웃음으로 적극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선서 행사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예상 경로’를 이탈했다. 달리는 차 위로 몸을 드러내고 두 팔을 번쩍 들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앞에서는 아예 차에서 내려 시민들로 다가갔다. 김경수 의원이 “여기까지만”이라고 만류했지만 거침없이 시민들과 접촉했다. 후보자 시절 즐겨 찍던 시민과의 ‘셀카’도 서슴치 않았다. 문 대통령의 ‘열린 청와대ㆍ낮은 경호’ 철학이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초대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부장을 임명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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