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최저 득표율 승리..민주당, 국정동력 확보할까

유태환 2017. 5. 1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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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여당이 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실시된 대선에서 20년 만에 최저치인 지지율 41.4%를 얻어 민주당이 국정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압도적 대선 승리를 통한 국정동력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야당과 협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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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압도적 승리 아냐..오히려 겸손해야 할 득표율"
文 지지율과 외교안보 정책서 국정동력 확보 판가름 날 듯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안규백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19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여당이 됐다. 지난 2008년 노무현 정권이 임기를 마친 이래 약 10년 만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실시된 대선에서 20년 만에 최저치인 지지율 41.4%를 얻어 민주당이 국정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1342만3800표를 얻어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역대 최대인 557만951표 차를 기록했지만 지지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40.3%로 당선된 이후 최저치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 투표율이 80.7%에 달해 전체 유권자 대비 32.5% 지지를 받은 것에 비해 이번 대선 투표율이 77.2%에 그친 만큼 전체 유권자 대비로는 문 대통령이 31.9%의 더 적은 지지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은 원내에서 120석을 확보하고 있어 자력으로는 법안 통과조차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을 위해선 야당과 협치가 필수다. 문 대통령도 이같은 상황을 의식해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며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한 압도적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압도적 대선 승리를 통한 국정동력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야당과 협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대구와 경북, 경남에서 승리하며 건재함을 과시함에 따라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이 국정운영을 위한 열쇠로 보인다.

법안 통과를 위한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양당 중 최소 한 당과,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 이상 확보를 위해서는 양당 모두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한국당은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등 취임 첫 날부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 대통령이 야4당 중 가장 먼저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국민 앞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제1야당이 협조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이같은 비판을 가한 것이다.

향후 민주당의 국정동력 확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위안부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 추진 등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득표수 차로 지금 상황을 압도적 승리로 판단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겸손해야 하고 전체 유권자 수 대비 30%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념에 관한 문제는 보수 성향 정당이 (민주당과)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민주당의 국정추진 동력 확보 여부는 안보관련 정책으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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