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대협 의장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대협 의장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2017.05.10. 오후 1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 실장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해 재선 의원을 지낸 뒤 낙선과 공천 실패를 거듭했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정무감각으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1989년 전대협 의장 때 임수경 방북 사건 주도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그해 16대 총선에서 34살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 17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80년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선거 전 기간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인신공격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출발 뒤에는 시련도 잇따랐습니다.

3선을 노린 18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19대 국회의원선거는 스스로 출마를 접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법정 공방을 벌이다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임 실장은 박원순 시장을 도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정무감각을 다시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삼고초려 끝에 비서실장으로 영입해서 캠프가 패권 세력에 휘둘린다는 비판을 말끔히 지우고 성공적으로 지휘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중요하다 싶으면 늘 직언하고 대통령님과도 격의 없이 토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 실장은 특히 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활동하며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기대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모바일 쿠폰 OPEN! 선물은 YTN 모바일 쿠폰으로 하세요.